직장에서 퇴근길에 사라졌던 40대 한인 여성이 실종 사흘 만에 변사체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뉴욕 경찰국(NYPD)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3시30분께 뉴욕 한인타운 지역인 퀸즈 우드사이드 인근 도로변에 세워진 혼다 시빅 승용차의 트렁크 안에서 한인 변영주(42ㆍ사진)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변씨는 지난 24일 오전 4시30분께 자신이 근무하던 식품유통회사 ‘진가네’의 반찬공장에서 심야근무를 마치고 자신의 혼다 시빅 승용차를 몰고 퇴근한 뒤 행적이 묘연한 상태였다.
경찰에 따르면 변씨의 시신은 발견 당시 누군가에 의해 목을 졸려 숨진 채 검은색 대형 비닐봉지에 싸여 있었으며, 트렁크 안에서는 상당 양의 반찬과 변씨의 가방, 현금도 함께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26일 변씨의 직장 인근에서 신분증만 들어 있는 변씨의 지갑을 발견한 후 단순 실종사건이 아닌 것으로 판단, 수사를 하던 중 27일 차량과 시신이 발견된 것을 감안, 변씨가 다른 곳에서 살해된 뒤 차량 트렁크 안에 넣어져 옮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레이몬드 캘리 뉴욕 경찰국장은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변씨는 직장에서 나와 어떤 누군가를 만나러 간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이 사람을 강력한 용의자로 보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변씨는 실종 당일 퇴근 직전 직장동료에게 “급히 300달러만 빌려 달라”고 부탁했고 직장 동료는 200달러를 꿔 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를 위해 변씨의 전 남편 차모(42)씨와 직장 매니저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조사를 벌였으며 변씨의 출퇴근 모습이 담김 폐쇄회로 자료 화면과 주변 인물을 중심으로 수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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