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뉴포트비치 과속차량 청소년 전원 사망 `충격’
▶ 방학·대학입학 앞두고 청소년들 자칫 일탈 휩쓸려 친구들 동승하면 `더 위험’
지난 27일 청소년 5명이 사망한 뉴포트비치 잼보리 로드의 교통사고 현장에 가로수가 사고의 충격으로 훼손돼 있다.
메모리얼 데이 연휴에 한인 밀집지인 어바인 지역 고교생 5명이 뉴포트비치 지역에서 차량에 함께 타고 가다 과속이 원인이 된 충돌사고로 모두 사망한 사고는 이제 막 운전대를 잡기 시작한 10대 자녀들을 둔 학부모들이 우려하는 최악의 악몽이 현실로 나타난 것이어서 한인 학부모들에게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방학을 앞둔 청소년들이나 고교 졸업식 이후 대학 개강까지 기간에는 10대 청소년들이 자유와 일탈을 만끽하려는 경향이 강하고 특히 친구들과 함께 차를 타는 경우 충동에 사로잡혀 과속이나 부주의 운전을 하기 쉬워 학부모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게 청소년 상담가들의 조언이다.
연방 질병통제연구소(CDC)에 따르면 매해 미국 내 10대 사망원인 1위는 교통사고가 차지하고 있다. 2010년에는 하루 평균 10대(10~19세) 청소년 7명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CDC는 이 기간 사망한 15~24세 청소년 중 약 25%가 차량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청소년 교통사고 사망률은 살인이나 자살, 약물중독보다 훨씬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CDC는 10대 교통사고 사망률은 20대 이상 운전자 교통사고 사망률보다 3배 이상 높다고 전했다.
10대 교통사고 사망률을 줄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운전자에게 ‘사회규범 준수 및 자기절제 능력’을 자각하도록 해야 한다. 도로안전보험연구소 앨런 윌리엄스는 “젊은 운전자들의 교통사고는 대개 도로를 벗어나면서 통제능력을 잃어 발생한다”며 “젊은 운전자가 과속 등을 일종의 재미로 느끼지 않게 하고 다른 이들의 주의를 끌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부모들은 10대 자녀가 또래와 차량을 운전할 경우 안전운전을 당부하고 교통규범을 준수하도록 거듭 신경 써야 한다. 10대 운전자는 친구들이 동승했을 경우 과시욕이 커지고 다른 운전자와 불필요한 경쟁심리를 느끼기 때문. 실제 16~17세 운전자의 교통사고 사망률은 친구 등 동승자가 있을 경우 44%나 상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인가정상담소는 청소년 감정조절 및 책임감 향상, 충동절제를 위해서는 ‘조기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폴 윤 청소년 상담가는 “아이들은 10대 후반으로 접어들수록 늘어난 자유를 누리고 싶어 하지만 절제 능력을 키우는 책임감 교육 기회는 갖지 못할 때가 많다”고 전제한 뒤 “부모들은 자녀가 어릴 때부터 규율준수 교육을 하고 책임감을 갖도록 해야 한다. 운전면허 취득 때부터 구체적인 안전교육과 교통사고 사례를 교육하는 등 현실적인 위험성을 깨닫게 해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형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