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정치권 잇단 망언에 참여 열기 더해
▶ 한국서 제작…7월 말께 글렌데일에 제막
지난 4월27일 할리웃보울 음악대축제 행사에서 베이커스필드에 거주하는 이희자씨가 평화의 소녀상 건립 모금함에 성금을 기부하고 있다.
글렌데일 중앙도서관 앞에 ‘위안부 기림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하기 위한 한인들의 모금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가주한미포럼(대표 윤석원) 측은 전액 한인들의 성금으로 건립될 ‘평화의 소녀상’ 제작에 한인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잇따르면서 이미 제작비의 90% 이상이 모금됐으며, 이 사업 동참을 위해 재능기부 의사를 밝히는 한인들도 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포럼 측에 따르면, 소녀상 제작비 3만달러 중 2만8,200달러가 한인들의 성금으로 모금됐다.
윤석원 대표는 “이름 없는 많은 분들이 십시일반 성금을 보내주고 재능기부에 나서 큰 힘이 실리는 중”이라고 전했다.
특히 최근 일본 우익 정치인들의 망언이 잇따르면서 전쟁범죄인 위안부 실상을 알리는데 동참하려는 한인들이 늘고 있다고 포럼 측은 밝혔다.
노스리지에 사는 장희숙씨는 아들과 함께 건립성금 1,100달러를 포럼 측에 보내왔고, 풀러튼 거주 안모씨는 성금봉투에 “더 많이 도와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문구와 함께 200달러를 기부했다고 포럼 측은 전했다. 또, 지난해 100달러 성금을 보내온 토랜스 거주 김명화씨는 올해도 100달러를 기부했다.
포럼 측이 벌이고 있는 거리 성금모금에 동참한 베이커스필드 이희자(60)씨는 “위안부 역사는 일본의 인권 유린을 기억하는 일”이라며 “우리가 일본의 사과를 받아 절대로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주 조세형평위원회 미셸 박 스틸 부위원장도 소녀상 건립 성금 모금에 동참해 1,000달러를 성금으로 기부했다. 스틸 부위원장은 “미주 한인으로서 곧 죽음을 앞둔 위안부 할머니들을 잊지 않겠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며 “위안부 역사가 잊히지 않도록 많은 분들이 동참해 평화의 소녀상을 남가주 곳곳에 세우면 좋겠다”고 말했다.
가주한미포럼은 글렌데일시가 지정한 위안부의 날인 7월30일을 전후해 중앙도서관 앞에서 제막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문의 (949)439-9379, www.kaforumca.org
<김형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