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가 속도 전국 8위, 작년 인구 23만명 육박
▶ 좋은 학군·낮은 범죄율… 한인도 10년새 1.5배, IT 등 대기업 잇달아 둥지… 아파트 입주난도
한인 밀집도시 어바인의 급성장세를 보도한 23일 LA타임스 기사.
오렌지카운티 내 최대 한인 밀집 주거지의 하나로 명문 학군으로 한국에도 잘 알려져 있는 어바인의 급성장이 주목받고 있다.
LA타임스는 어바인시 통계보고서 등을 인용 “어바인이 지난 2011년 7월~2012년 7월 1년 동안 미국 내에서 여덟 번째로 빠른 인구 증가 속도를 보이며 지난해 인구가 23만명에 육박했다”고 23일 보도했다.
어바인의 이같은 인구증가 속도는 남가주 평균의 5배에 달하는 것으로, 지난 2000~2010년 10년 동안 평균 4.8%의 증가율을 보였다. 같은 기간 어바인 지역의 한인 인구도 두 배 이상 늘어나 지난 2000년 7,593명에서 2010년 1만8,445명으로 1.5배가량 증가했다. 어바인시 전체 인구의 약 8%를 한인이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어바인에는 현지 한인들뿐 아니라 조기 유학생들도 많아 어바인 초·중·고교 학생 3만명 가운데 한인 학생이 4,000명가량으로 추산되고 있다. 어바인의 이같은 성장세는 부동산 시장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신규주택 건설이 꾸준히 늘고 있으며 주택판매 건수도 증가세다. ‘어바인 컴퍼니’는 지난해 1,400채의 신규주택을 판매해 전년도 774채보다 두 배 가까운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학령기 자녀를 둔 가족단위의 이주가 크게 늘면서 아파트 렌트 공고가 나며 7~8개의 신청이 들어올 정도로 입주 경쟁이 치열하다.
IT 기업과 생명 과학 기업들의 어바인 입주도 계속되고 있다. 어바인에 있는 기업 수는 약 1만6,500여 개로 ‘보톡스 주사’로 유명한 제약회사 엘러건, ‘스타크래프트’를 만든 게임회사 블리자드의 본사가 어바인에 몰려 있다. 또 기아자동차와 네이버(NHA) 미주 본사를 비롯 삼성 SDI 등 한국 기업들도 잇따라 어바인으로 찾아들고 있다.
어바인의 고속성장은 앞으로도 계속돼 오는 2035년까지 인구가 30만명에 육박할 전망이다. 이런 추세를 반영해 오는 2020년까지 어바인에는 3만채 가량의 신규주택이 새로 완공될 계획이다.
어바인의 이같은 성장세를 우수한 교육 환경과 낮은 범죄율 및 뛰어난 녹지환경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FBI 통계에 따르면 어바인의 범죄발생률은 전국의 인구 10만명 이상의 도시 가운데 최저 수준으로 미국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로 손꼽히고 있다. 교육수준은 미국에서 최상위 4% 수준이다. 래리 애그런 어바인 시의원은 “어바인의 급성장은 철저한 도시계획에 따른 결과”라며 “미국에서 가장 안전하고 영리하며 쾌적한 환경이 계속해서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기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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