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7일부터 6월 1일까지…약물중독·환경오염 방지 위해 VA 훼어팩스 카운티, 6개 경찰지서에서
집안 물품을 정리하다보면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선뜻 생각이 나지 않는 것 중 하나가 유효기간이 지난 의약품들이다. 더 이상 쓸모가 없는 걸 마냥 방치해 두자니 그렇고 아무데나 버리자니 또 마음이 내키지 않는 이들 의약품들을 처리하는데 따른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버지니아의 훼어팩스 카운티가 수거 서비스를 제공한다.
카운티는 오는 27일부터 6월 1일까지 의약품 정리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카운티는 이들 기간 경찰지서 6곳에서 유효기간이 지났거나 더 이상 필요로 하지 않는 의약품들을 수거할 방침이다. 카운티의 의약품 수거 캠페인(Operation Medicine Cabinet Cleanout)은 연례행사로 올해로 6년째를 맞는다.
버릴 의약품이 있으면 그냥 이들 경찰지서 중 한 곳을 방문해 갖다 놓기만 하면 된다. 카운티의 의약품 수거 서비스는 무료이며 비밀도 보장된다.
젊은 층의 약물 남용을 억제하기 위한 활동을 펴고 있는 훼어팩스 카운티의 한 기관(The Unified Prevention Coalition of Fairfax County)은 가정에서 쓰다 남은 의약품을 신속히 폐기 처리하는 일은 약물 남용과 우발적 중독을 막고 환경 보호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최근 라디오 WTOP에 소개된 버지니아 폴스 처치에 거주하는 케이틀린 아코스타(24) 씨의 사례는 우발적 중독의 치명적인 한 예가 되고 있다. 아코스 씨는 12세 때 집안 의약품 서랍에 손을 댔다 인생일대의 후회를 낳는 화를 입었다.
아코스 씨는 “당시 기분을 전환시킬 수 있는 뭔가를 찾고 있다가 우연히 부모의 의약품 서랍에서 퍼코셋(Percocet)을 발견해 복용했다”고 말했다. 퍼코셋은 진통제(acetaminophen, oxycodone) 성분의 의약품이다.
아코스 씨는 그때부터 약 8년 동안 옥시코틴과 신경 안정제인 제낙스를 비롯한 약물 및 알코올 중독 증세로 고통스런 생활을 경험했다. 아코스 씨는 “한 직장에서 꾸준히 일할 수 없었고 가족 관계가 나빠지고 친구도 사귀기 힘들었다”며 “항상 중독으로 인한 부작용이 우려돼 19, 20세 여성들이 즐기는 것들을 누릴 수도 없었다”고 말했다.
아코스 씨는 더 이상 필요로 하지 않는 의약품이 집에 있으면 폐기 처분해 버릴 것을 조언했다.
한편 의약품을 쓰레기통이나 하수구에 폐기 처분하게 되면 환경 파괴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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