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부 비만이면 신장질환 발생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존스 홉킨스 의과대학 신장전문의 데이드라 크루스 박사는 복부 비만인 사람은 신장혈관의 혈압이 높아져 신장의 혈액여과 기능이 손상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11일 보도했다.
남녀 315명을 대상으로 허리-엉덩이 둘레 비율(WHR: waist-to-hip ratio)과 신장혈관 혈압을 측정한 결과 WHR이 높은 사람일수록 신장혈관 혈압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크루스 박사는 밝혔다. WHR은 허리둘레를 엉덩이 둘레로 나눈 수치로 여성은 0.85, 남성은 0.9이상이면 복부비만으로 간주된다.
신장혈관 혈압이 높으면 시간이 가면서 혈액을 걸러내는 신장의 사구체 기능이 약해져 신장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WHR이 1포인트 올라갈 때마다 사구체로 흘러들어가는 혈액량은 분당 약4㎖씩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크루스 박사는 밝혔다. 이는 나이를 먹으면서 사구체 여과율이 매년 약 1㎖씩 줄어드는 것에 비하면 적지 않은 것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사구체란 신장에서 혈액을 걸러내는 기본단위인 모세혈관 덩어리로 이루어진 조직을 말한다.
크루스 박사는 WHR과 신장 기능 사이의 연관성은 고혈압이나 당뇨병이 없어 건강해 보이는 사람의 경우도 예외가 아니었다면서 신장에 문제가 생기지 않으려면 WHR을 정상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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