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모병관이 연인 밀러양 살해후 자살”
아른트 하사 유부남으로 밝혀져
8일 육군 모병관 애덤 앤소니 아른트 하사와 17세 여고생 미셀 밀러 양의 시체가 발견된 사건은 애정 문제와 얽혀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아른트(31) 하사는 락빌 고교의 밀러 양과는 연인 사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또 자신이 근무하는 모병소를 통해 육군에 지원한 카이틀린(21)이란 여성과 결혼한 유부남이었다.
워싱턴 포스트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밀러 양의 친구들이 이 같은 사실을 조사 당국에 알렸다. 밀러 양의 아버지인 케빈 밀러 씨도 딸이 아른트 하사에게 다소 마음을 빼앗긴 것으로 보였다고 밝혔다.
몽고메리 카운티 경찰은 아른트 하사가 밀러 양을 살해한 뒤 자살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들의 시체는 8일 아침 저먼타운의 피너클 드라이브에 소재한 아른트 하사의 집에서 발견됐다.
밀러 양은 고교 졸업 후 육군 예비병(Army Reserve)에 지원할 계획을 갖고 있어 아른트 하사와 알게 됐다. 경찰에 따르면 아른트 하사는 모병소에서 밀러 양의 지원서를 처리하는 업무를 담당했다.
육군 당국자들은 워싱턴 포스트와의 인터뷰서 아른트 하사가 아내 카이틀린을 모병하는데도 관여했는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밀러 양은 사건 발생 전 친구에서 작별을 알리는 전화 문자 메시지를 띄워 죽음을 암시하기도 했다.
케빈 씨는 7일 저녁 9시 15분께 딸이 자살하려고 하는 사람이 있어 그와 함께 있어야 하겠다며 집을 나섰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그는 딸이 집을 나설 때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 해당 주소를 문자 메시지로 보내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밀러 양은 자신이 간 곳의 주소는 알려주지 않고 모호한 정보를 담은 메시지만 보냈으며 그 뒤 전화 통신이 두절됐다.
케빈 씨는 전화 통신이 끊기자 밀러 양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한 끝에 경찰에 딸의 향방을 모르겠다는 신고를 했다. 경찰은 밀러 양의 친구 중 한 명으로부터 추가 정보를 입수한 후 아른트의 집으로 출동해 밀러 양이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아른트 하사는 위스콘신 출신으로 한 때 주한 미군으로 해외에 파견된 적이 있으며 9년 동안 군에 근무해 왔다.
밀러 양은 학업 성적이 우수할 뿐 아니라 학교 라크로스와 축구팀 대표로 활동하는 등 운동에도 남다른 재질을 보이던 학생이었다.<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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