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 알링턴, 시설·운영자 감독 소홀 주민 우려 높아
버지니아 알링턴 카운티가 재원 부족으로 보육원 관리 담당 부서를 폐지하려고 했으나 주민들의 반발로 철회됐다.
카운티는 2014 회계연도에 2,500~5,000만 달러의 재정 적자가 예상되자 보육원 관리과(The Office of Child Care, OCC)를 폐쇄시킬 계획을 세웠었다.
하지만 주민들의 반대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하자 계획 철회 쪽으로 결정이 났다. 주요 정책 사안에 대한 논의 기구인 카운티 이사회의 월터 테자다 의장은 OCC를 폐쇄하지 않기로 했다며 재정 적자 문제는 타 부문의 예산 삭감으로 해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OCC는 보육원 시설에 대한 점검과 운영자들을 교육시키는 업무를 담당해 오고 있는 기관이다.
테자다 의장은 OCC는 보육원 시설 점검, 운영자 교육 및 범죄 기록 등 신상 확인 업무를 중단하는 일 없이 계속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계획대로 OCC가 폐쇄될 경우 보육원 관리에 부작용을 초래할 것으로 크게 우려됐었다. 카운티에서 보육원을 담당하는 부서가 사라지면 주 정부에서 정한 기준에 따라 관리가 이뤄지도록 감독 규정이 바뀐다. 주 정부 규정을 적용할 경우 특히 소규모 보육원에 대한 감독이 소홀해질 가능성이 있어 문제로 지적됐다.
알링턴은 OCC 기관 설치로 현재 5명 이하의 원생을 돌보는 소형 보육원까지도 운영 상태를 점검 및 감독할 수 있는 행정력을 보유한 버지니아에서 몇 개 안 되는 지방자치단체 중 하나이다.
현재 주에서 이 같은 기능을 갖고 있는 지방자치단체는 훼어팩스, 알렉산드리아 등 3개뿐이다.
보육원 아동 보호에 관심 있는 한 전국 단체의 평가에 의하면 버지니아는 개인 주택에서 이뤄지는 소형 보육원에 대한 감독 규정에서 낙제에 해당하는 ‘F’ 점수를 받은 바 있다.
OCC 폐지안 철회가 발표되자 보육원 취학 아동을 둔 학부모들은 다행이라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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