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나 친구와 떨어져 고립된 노인이 사망할 위험성은 활발한 인간관계를 맺는 이들보다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CBS 인터넷판 등이 보도했다.
특히 고립생활을 하면 외로움을 느끼는 지와는 큰 상관없이 사망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도에 따르면 26일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실린 논문에는 가장 고립된 삶을 사는 이들의 사망률은 가장 활동적으로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는 사람들보다 26%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앤드루 스텝토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52세 이상 영국인 6,500명을 조사했다. 연구진은 고독감이 수명에 미치는 영향은 다른 건강 요인까지 고려하면 낮지만, 사회적 고립은 언제나 위험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이어 사회적으로 고립된 이들은 질병을 앓는 증후가 있어도 다른 사람들이 이를 알아차릴 가능성이 더 낮다고 설명했다. 스텝토 박사는 사회적으로 동떨어진 삶을 사는 사람들의 사망원인은 다른 이들과 비슷하다 면서도 “고립생활의 영향이 크다”고 LA타임스에 말했다.
타인과 만나는 이점은 더 있다. 다른 사람의 손을 잡는 것만으로 혈압이 내려가고 고통이 줄어드는가 하면 신체적 접촉을 하지 않는 사람은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가 높고 염증이 많다는 기존 연구도 있다고 타임은 전했다.
연구가 이뤄진 영국에서는 55∼64세의 혼자 사는 사람이 50%나 된다. 미국도 중요한 문제를 이야기할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답한 이들이 1987년 10%였지만 2004년에는 25%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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