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D주, 작년 매물의 28%…은행들“압류보다 낫다”
워싱턴 일원의 주택 경기가 계속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메릴랜드의 경우 숏 세일 매물이 많이 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수년 간 주택 시장의 발목을 잡은 것은 압류 주택이었으나 메릴랜드에서는 최근 숏 세일 매물이 이를 앞지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티트랙(RealtyTrac)이 발표한 최근 자료에 따르면 메릴랜드는 지난해 숏 세일 매물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리얼티트랙의 다렌 블롬퀴스트 부회장은 지난해 메릴랜드의 경우 숏 세일 주택이 전체 주택 매물의 28%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반면 압류 주택은 전체 매물의 10%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돼 대조된다.
그렇다고 주택 경기 침체가 시작된 이래 숏 세일 주택이 항상 주택 매물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아니었다.
2011년 통계에서 나타나듯이 압류 주택이 전체 매물의 44%를 차지한 때도 있었다.
최근 들어 숏 세일 주택 수가 압류 주택 건수를 넘어선 것은 융자 상환 부실 주택에 대한 금융 기관의 처리 태도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블롬퀴스트 부회장은 “요즘 금융기관들이 주택 압류 쪽보다 숏 세일을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기관들이 숏 세일을 선호하게 된 것은 메릴랜드의 압류 주택 처리 절차가 이들에게 상당히 긴 과정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블롬퀴스트 부회장은 현재 숏 세일 주택이 증가하고 있다고 해서 압류 주택 매물이 주택 시장에서 완전히 사라질 것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지난 7개월 간의 추세를 보면 주택 압류와 관련한 움직임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관찰됐다. 이 같은 움직임들이 늘고 있다는 것은 결국 주택 압류 증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 같은 움직임들이 압류 주택 매물 증가로 주택 시장에 반영되려면 최소한 향후 6~12개월은 지나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DC도 당국이 개입해 압류 주택을 막고 있어 주택 시장 동향이 메릴랜드와 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롬퀴스트 부회장은 지난해 DC는 숏 세일 매물이 10% 증가했다며 올해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버지니아는 메릴랜드와 DC와는 대조적으로 숏 세일 매물이 줄어드는 반면 압류 주택은 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블롬퀴스트 부회장은 버지니아는 융자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택들이 많이 정리됐다며 현재 주택 시장은 건강한 상태라고 말했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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