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시 예비선거가 열흘 남았다. 시장 선출 못지않게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장 치열한 전투는 12명의 후보가 난립한 13지구 시의원 선거다. 그 선두권에서 한인 존 최 후보가 마지막 피치를 올리고 있다.
LA 시의회 15개 선거구 중에서 면적은 가장 좁고 인구밀도는 가장 높은 13지구는 인구 약25만명 가운데 60%가 외국태생이다. 62%가 라티노, 18%가 아시안, 16%가 백인, 3%가 흑인 이며 전체주민의 80%가 세입자, 중간가계소득이 2만4,000여 달러로 상당부분이 빈곤지역이지만 할리웃과 실버레이크, 로스펠리즈 등에서 진행되는 수천수백만 달러규모의 개발사업의 ‘빅 머니’가 활발히 움직이는 곳이기도 하다.
다양한 공공서비스 어젠다가 어느 지역보다 산적해 있고 큰손 기부가들과의 접촉기회도 잦아 이곳을 거쳐 성장한 정치가들도 많다. 이번 LA시장선거 선두주자인 에릭 가세티가 현 13지구 시의원이고, 1993년 시장선거 결선까지 올랐던 중국계 마이크 우가 LA 첫 아시안 시의원으로 8년간 봉직했으며, 재키 골드버그도 13지구 시의원을 역임한 후 캘리포니아 주의회로 진출했다.
애초 출사표를 던졌던 23명 중 12명의 후보가 투표지에 올랐으며 선거가 임박해지면서 선두권은 서너명으로 좁혀졌다. 그중 한 명이 존 최 후보다.
최 후보의 객관적 전망은 밝은 편이다. 투표율이 낮은 지역선거에서 결정적 요소라 할 수 있는 자금과 주요 인사들의 공개지지(endorsement), 그리고 풀뿌리 운동을 전개하는 자원봉사 인력 면에서 타후보들 보다 앞서있다. 시 공공사업위 부위원장·시장 보좌관등을 통한 공공서비스관련 경력에서 우수한 학력, 언변 뛰어난 정치인 카리스마까지 자질도 손색없이 갖추고 있다. 표밭이 워낙 다양하고 여론조사도 실시되지 않아 선두권 후보들도 마음을 놓지 못하는 예측불허의 상황이긴 하지만 최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높다.
한 가지 남은 것은 한인 유권자의 결집이다. 5월 결선투표로 진출하는 1,2위를 차지하려면 5,000표만 얻으면 되는데 이 지역 한인 유권자는 3,200명이다. ‘LA 첫 한인 시의원’ - 우리 커뮤니티가 오랫동안 가져온 이 꿈의 실현은 이제 13지구 한인 유권자들에게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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