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종 `노로 바이러스’ 미 전국에 확산
▶ 음식이나 물 통해 감염… 영유아·고령자 심각한 탈수로 치명적
겨울철, 전염성이 높은 질환은 독감만이 아니다.
최근 미 동부나 하와이 등 미 전역에 신 변종 노로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어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는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노로 바이러스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바이러스로 식중독과 장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다. 사람 간에 전염이 될 수 있으며,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통해 감염된다. 대개 건강한 사람은 감염돼도 하루 이틀 만에 낫지만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나 어린이, 노인, 지병이 있는 환자는 심각한 탈수로 이어져 병원 입원까지 이르는 등 매우 치명적일 수 있는 바이러스다.
특히 노로 바이러스로 인한 질환은 여러 이름이 있지만 증상은 모두 같다. 대개 ‘식중독’(food poisoning)이나 ‘장염’(stomach flu 또는 gastroenteritis)으로 불린다. ‘장염’(stomach flu)으로 불려서 독감(flu)의 일종으로 오해하지만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질환은 유행성 독감(influenza)과는 관련이 없다. 참고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독감은 호흡기 감염 질환이다. 또 식중독은 노로 바이러스뿐 아니라 다른 세균에 의해서도 발병한다.
노로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대표적인 증상은 설사, 구토와 메스꺼움, 배앓이 등. 또한 열이나 두통, 온몸이 쑤시는 근육통이나 오한, 피로 등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대개 노로 바이러스에 감염돼도 뚜렷한 치료제가 없다. 노로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백신도 없다. 그저 충분히 쉬고 탈수를 예방하는 것이 최선책이다.
노로 바이러스는 장기 요양원, 데이케어 센터, 학교, 호텔, 크루즈 선박 등 집단생활이 가능한 곳 및 폐쇄된 공간에서 더 빠르게 퍼질 수 있다. 또한 오염된 조리기구나 사람 손이 많이 접촉되는 생활 속 사물 표면 등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어 평소 주변 위생청결을 철저히 하는 것이 좋다.
신 변종 노로 바이러스는 ‘GII.4 시드니’로 불리며 지난해 3월 호주에서 발견됐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9~12월 동안 발병된 266건의 노로 바이러스 발병 사례중 141건이 호주발 신 변종 노로 바이러스 때문인 것으로 보고됐다.
노로 바이러스를 예방하려면 손을 자주 씻고, 사람 손이 자주 접촉되는 곳은 잘 닦아주고, 손으로 가능한 얼굴을 만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음식은 충분히 가열해 먹는다.
특히 손은 화장실 사용 후, 아기 기저귀를 갈아주고 난 뒤에는 꼭 꼼꼼하게 닦도록 한다. 음식 조리 전이나 음식을 먹기 전에도 꼭 씻는다. 과일과 채소는 흐르는 물에 충분히 씻고, 굴이나 조개류는 가급적 열로 가열해 익혀 먹도록 한다.
<정이온 객원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