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질 발작을 억제하는 항경련제 발프로산나트륨을 임신 중 복용하면 자폐스펙트럼장애 등 각종 발달장애를 가진 아이를 출산할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리버풀 올더헤이 병원 연구진이 간질환자가 포함된 528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임신 중 항경련제 복용과 출산한 아이의 발달장애 발생 여부를 추적 조사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일간지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31일 보도했다.
이 중 244명이 간질환자였고 34명을 제외하곤 모두 임신 중 각종 항경련제를 복용했다. 59명은 카르바마제핀, 59명은 발프로산나트륨, 36명은 라모리진, 41명은 이 중 두 가지 약을 섞어서, 15명은 이 이외의 다른 약을 복용했다. 이들이 출산한 아이들이 6세가 될 때까지 각종 발달장애 발생여부를 추적 조사한 결과 모두 19명이 발달장애 진단을 받았다. 12명은 자폐스펙트럼장애, 3명은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4명은 통합운동장애였다.
분석결과 발프로산나트륨을 복용한 여성이 출산한 아이가 발달장애 진단을 받을 가능성이 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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