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년 전 여성과 부적절한 관계’ 신문광고 관련
세리토스 시의원 선거 파문
"광고 게재한 인물은 ‘가명’
모종의 거래 있을것" 주장
세리토스 시의원 후보로 나선 제임스 강 씨(현 ABC교육위원)가 25년 전 부동산 브로커로 일할 당시 여성 에이전트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던 행적으로 세리토스 커뮤니티가 술렁이고 있다.
지난달 25일 세리토스 지역 신문에 제임스 강씨의 과거 행적에 대한 영박씨의 광고가 나온 것에 대해 제임스 강 씨 부부가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제임스 강씨는 1일 오후 본보를 방문해 자신을 둘러싸고 최근 벌어진 일들은 자신을 시의원 후보에서 떨어뜨리기 위한 정치적인 압력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강 씨는 자신의 과거행적을 지역신문(로스 세리토스 커뮤니티 뉴스, 1월25일자)에 기재한 영 박 씨의 이름은 본명이 아니며 자신을 떨어뜨리기 위한 수단으로 상대 후보의 사주를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 씨는 25일자 신문을 통해 박씨의 광고가 나오기 하루 전인 24일 상대후보를 후원하는 한 지인이 전화메시지를 남겨 박 씨가 광고를 통해 자신을 공격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이 지인이 사전에 광고가 나올 것을 알았다는 것은 박씨와 상대 후보 후원자들 사이에 모종의 거래가 있었음을 시사하는 것 이라고 주장했다.
강 씨는 ▲세리토스 유권자들에게 3,000여 통의 편지를 돌리고 영자 지역신문과 중문 지역신문에 광고를 기재한 비용을 합하면 상당한 비용이 든다는 점 ▲3,000여명의 한인 유권자들에게 편지를 보내기 위해 사용한 주소 등 개인정보는 후보 등록을 한 후보 이외에서 받을 수 없다는 점 등이 배후가 있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강 씨는 “과거 행적으로 인해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한인들께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광고가 기재 된 후 선거운동에 많은 차질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강 씨는 “만나는 사람들마다 그 일에 대해 묻고는 싸늘한 반응을 보인다”며 “일일이 이를 설명해야 하는 상황이 몹시 힘들다”고 말했다.
한편 제임스 강씨의 부인은 박씨의 광고가 기재됐던 지역신문 1일자에 반박 광고를 내고 영 박씨가 이미 끝난 과거의 일을 지금 들추고 나온 진의를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강 씨는 광고를 통해 “25년 전 남편이 심각한 실수를 저지른 것은 사실이며 당시 나와 가족들이 겪은 고통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심정을 토로하며 “남편은 사건 이후 나와 가정에 충실했다. 남편은 박씨에게 사과했다. 25년 전 일을 이제 잊고 살고싶다”고 말했다.
영 박씨는 이에 앞서 지난달 25일자 로스 세리토스 커뮤니티 신문에 ‘세리토스 시의원에 출마하는 제임스 강 씨를 투표하기 전에 아래내용을 한번 봐주십시요’라는 제목의 광고를 기재했다. 박씨는 자신을 세리토스에 거주하는 ‘영 박’이라고 소개하고 제임스 강씨는 자신의 전처와 7년에 걸친 부정행위로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주었다고 주장했다. 박 씨는 그로 인해 자신의 가정은 파괴됐으며 공익적인 차원에서 이 같은 사람이 시의원에 나온다는 것을 묵과 할 수 없어 광고를 기재했다고 밝혔다.
영 박씨는 1일 전화통화를 통해 “자신의 이름은 한국식으로 사용해서 영박이라는 이름을 사용했다. 배후가 있다는 것을 사실 무근이다. 세리토스 조재길 의원과 만난 것은 이런 사실이 알려지고 나서 만나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씨는 또 “광고를 기재하고 편지를 보내는데 사용된 금액은 전체 2,600달러 정도”라며 “이 돈은 내가 지니고 있는 원망과 증오에 비하면 큰돈이 아니다. 메일발송을 전문적으로 하는 분들이 한인들의 주소를 가지고 있어 편지를 보내는 데는 큰 문제가 없었다”며 배후설을 부정했다.
<신정호 기자>jh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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