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화제 복음장로교회, 건축기금을 캄보디아 목회로 전환 `잔잔한 감동
복음장로교회 김상목 목사(맨 뒷줄 오른쪽에서 세 번째)가 교회 관계자들과 함께 캄보디아 현지에 세워진 교회를 방문한 후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현지에 신학교 설립하고
50여개 교회 개척 계속 지원
지난 주 선교의 밤 개최
“교회 건축보다는 캄보디아 선교가 우선입니다”
지난해 11월 교회 증축을 통해 선교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복음장로교회(담임목사 김상덕· 1751 W. La Habra Blvd.)가 교회 건축을 위해 마련해 온 기금을 선교기금으로 돌려 동남아 선교를 시작한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주위 사람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복음장로교회는 지난 2009년 부족한 예배시설과 교육을 위한 부속시설에 대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마련해 오던 200만달러정도의 건축기금을 돌연 캄보디아 선교를 위한 선교기금으로 전환하고 본격적인 선교를 시작했다. 현재 캄보디아 현지에 목회자를 양성할 수 있게 캄보디아 국제 신학교를 설립하는 한편 캄보디아에 47개 교회와 미얀마에 5개 교회를 개척한 후 계속해서 지원해 오고 있다.
복음장로교회 장로 최장우(당회 서기)씨는 “5년 전 멕시코 선교에 집중하면서 교회 건축을 기도하며 기금을 모으는 중이었다”며 “교회 건축보다는 제3국을 위한 선교에 집중해야겠다는 깨달음으로 일을 시작해 현재까지 이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복음장로교회는 다른 한인교회들과 달리 50여개 교회를 지원하면서도 교회에서 파견한 한인 선교사는 한 명밖에 되지 않는다. 신학교육을 통해 현지인들을 지도자로 양성한 후 교회 공동체를 이끌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장우씨는 “현재도 선교헌금과는 별도로 교회 전체 예산의 십일조(10%)는 선교기금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추가로 교회를 설립할 경우 예산을 따로 모아 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씨는 또 “신학교육을 위해서 한인 학장과 각 분야별로 5명 정도의 교수들이 신학교육을 돕고 있다”며 “미국과 한국에서 복음주의적인 신학사상을 지닌 교수들을 추가로 청빙해 교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복음장로교회 김상덕 목사는 “하나님께서 계곡에서 시작하는 작은 물이 시내를 이루고 강을 만드는 것처럼 캄보디아와 미얀마 지역에 복음의 강이 넘치도록 하기 위해 일을 시작하셨다”며 “이런 일은 믿음을 가진 사람들을 통해서만 이뤄지는 기적”이라고 말했다.
복음장로교회는 오는 2016년 캄보디아 선교를 시작한 후 10년 안에 미얀마와 캄보디아에 100개의 교회를 설립하고 1만여명의 잘 훈련된 기독교인들을 양육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복음장로교회는 2013년 표어를 ‘네가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로 잡고 선교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9일에는 교회 산하 캄보디아 국제신학교 재단이사회가 주최하는 ‘캄보디아 선교의 밤’을 개최하고 선교의 의지를 다시 한 번 다졌다. 선교의 밤에는 선교 현지에서 온 실무자들이 현지 상황을 소개하고 소외되고 낙후된 지역을 중심으로 한 교회 설립계획을 확인했다.
복음장로교회 집사 폴 최씨는 “현지에서 땅을 구입하고 교회 외관을 만드는데 3,000달러 정도 드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날 행사를 통해 형편이 좋은 교우들을 중심으로 교회 설립을 약정하기도 해 선교에 새로운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선교의 밤은 미얀마와 캄보디아 등 2개 지역의 선교에 동참해 온 후원자들과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후원을 통현 현지 선교의 발전상황 등을 확인하고 감사를 전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신정호 기자>jh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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