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광진 후보 공탁금 2만달러 돌려받고 문제삼지 않기로
최광진씨(왼쪽)가 14일 김복원 선관위원장에게 이사 자격이 없는 사람이 선거에 참여했다고 주장하면서 이의서를 제출하고 있다.
‘화합 위해 합의’ 불구
선거무효 주장 무마
규정 위배 논란 일듯
<속보> OC 한인축제재단 회장선거가 불법이라고 선관위(위원장 김복원)에 이의를 제기(본보 1월15일자 16면)했던 최광진씨가 공탁금 2만달러를 돌려받는 조건으로 더 이상 문제 삼지 않기로 정철승 당선자, 김복원 선관위원장, 최정택 선관위원 등 4명이 상호 합의해 또 다른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철승 회장 당선자는 “공탁금으로 예치된 4만달러에서 2만달러를 되찾아가는 식으로 하고 남은 2만달러만 넘겨받게 될 것”이라며 “공탁금을 되돌려 주는 것에 대해 재단의 화합을 위해 이사들이 모두 묵인하는 상황에서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합의는 재단의 공식 이사회를 거쳐서 결정된 것이 아닐 뿐만 아니라 지난번 회장선거에 앞서 전체 이사회의 결의 내용인 ‘후보 공탁금에 대해서는 일체 되돌려주지 않는다’는 사항에 위배되는 것이다.
이와 아울러 최씨의 이의 신청을 받은 선관위 측은 한인들의 초미의 관심사였던 이사들의 투표 자격문제에 대해서 어떠한 결론도 내리지 않고 ‘이제 상호합의가 되었으니 덮어주자’는 식으로 처리하려는 셈이다.
이에 대해 일부 이사들은 “최씨가 선거결과에 대한 이의를 제기한 시점이 일부 이사들이 새 회장으로 선출된 정철승 회장에게 1만달러의 공탁금을 되돌려달라고 요구한 직후 이뤄져 돈을 돌려받기 위한 수단으로 이를 이용한 것이 아니냐”고 주장했다.
법정소송까지 불사하겠다고 나섰던 최광진씨가 하루 만에 태도를 바꾼 이유에 대해 “축제재단과 관련해 부정적인 이야기가 오르내리면 축제를 위해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생각에 모든 것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내용을 추가로 질문하기 위해 연락을 취했지만 15일 오후 3시30분 현재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김복원 선관위원장은 “축제를 개최하는 것이 재단의 목적인만큼 이런 일을 조기에 수습하자는 의미에서 합의가 이루어졌고 여기에는 어떠한 조건도 제시되지 않았다”고 말하고 2만달러를 돌려받기로 한 합의사실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OC 한인축제재단은 지난 10일 선거가 치러진 후 5일이 지난 상태에서도 인수인계 절차가 시작되지 않은 상태며 가든그로브 시청에 지급해야 할 1만달러 정도가 부채로 남아 있는 상황이다.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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