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인타운에 문을 연‘코코호도’ 가든그로브 지점의 직원 미야 김(왼쪽), 차나남씨가 업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렌트 타지역 비해 저렴
새해 들어 상가리스 활황

가든그로브 한인타운에 새로운 업소들이 속속 입주하고 있다. 불경기로 인해서 상가 리스가격이 낮아지면서 한인들이 선호하는 식당에서부터 옷가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업소들이 문을 열고 있다.

최근 한인타운에 오픈한 한인업소들의 대부분은 업주가 직접 운영하거나 종업원을 1~2명 정도 둔 영세 업소들로 베트남계 등 타민족보다는 한인들을 주 고객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 중에는 체인점도 포함되어 있다.

가든그로브 블러버드와 매그놀리아 길에 자리 잡고 있는 H-마트 샤핑몰에는 호두과자 체인점인 ‘코코호도’ 가든그로브 지점이 최근 문을 열었다. 이 업소는 고급 호두과자를 판매하는 업소로 그랜드오픈을 기념해 고객들을 대상으로 시식회도 가지고 있다.

이 업소에서 일하는 차나남씨는 “한인타운에 고급 호도과자를 판매하는 체인점이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있다”며 “업소가 조금씩 알려지면서 한인 고객들도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인타운의 노른자라고 할 수 있는 ‘아리랑 마켓’ 몰에 ‘스타 골프패션’ 의류점을 오픈한 캐시 윤 사장은 “한인들이 좋아하는 의류 신상품들을 많이 들여놓고 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며 “좋은 옷 구매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몇몇 상가가 비어 있던 ‘고구려 식당’이 있는 한인 샤핑몰은 현재 거의 꽉 찬 상태이다. 이곳에는 스시 식당, 월남 국수집, 미용실, 스킨케어, 노래방 등을 비롯해 여러 업소들이 자리 잡고 있다.

이 샤핑몰의 전재연 사장은 “이제는 한인타운이 한인 고객들만 의존해서 장사를 하는 시기는 지난 것 같다”며 “이 업소들은 한인들뿐만 아니라 베트남 고객들도 대상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들어 한인업소들과 함께 베트남 업소들의 유입도 늘고 있다. 지난해 중순 한인타운 한복판 구 아서원 자리에 ‘와일드 크랩’ 베트남계 대형 식당이 오픈한데 이어서 구 한남체인 몰에 문을 연 월남국수 식당을 비롯해 타운에 베트남 업소들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한편 한인타운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태양부동산의 김철호 사장은 “새해 들어서 한인상가 리스가 활발하게 움직이는 것 같다”며 “가든그로브가 풀러튼이나 어바인에 비해서 상가 렌트가 싸기 때문에 올해에는 더욱 더 활발해 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한인타운의 상업용 부동산의 렌트는 1스퀘어피트 당 1달러20센트에서 4달러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

이 중 대로변에 있고 1층에 위치해 있는 상점은 지역이나 몰이 만들어진 연수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 2달러50센트 정도다.


<문태기 기자> tgmoon@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