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선한 최광진후보 “자격 없는 이사들이 투표 참여” 이의신청
OC 한인축제재단 이사들이 지난 10일 개최된 회장 선거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어제 회견 승복불가 밝혀
선관위 오늘 대책 논의
지난 10일 OC 한인축제재단 회장 선거에서 낙선한 최광진씨가 자격이 없는 이사들이 투표에 참여해 불법선거가 이루어졌다고 주장하면서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복원)에 선거 무효와 재선거를 요청하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다.
최광진씨는 14일 오전11시 축제재단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번 선거에 참여한 15명의 이사 중에서 주수경씨는 연 회비(500달러)와 입회비(500달러)를 미납했고 박우진씨는 연 회비를 내지 않아 자격이 없다고 주장하면서 선관위에 이의신청을 했다.
최씨는 “투표에 앞서 이사들의 자격 여부를 점검해야 할 선관위가 이를 충실히 이행하지 않아 이같은 일이 벌어졌다”며 “이번 선거 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씨는 선관위가 오는 17일까지 적절한 조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축제재단 이사장을 이었던 최씨가 선거 패배 후 이사 회비문제를 들고 나온 이유에 대해 “당시 12월 말까지는 시간이 있었고 새해가 되기 전에 해결할 것으로 믿고 있었다”며 “2013년 회기가 시작됐을 땐 이사장직을 사임한 상황에서 후보로서 그 문제를 제기할 상황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이의 제기에 대해 정철승 당선자는 “선관위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간에 재선거는 있을 수 없다. 재선거를 공표하게 되면 그에 따른 법적인 절차를 숙의 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씨는 열쇠와 통장 등 인수절차를 밟기 위해 14일 재단사무실을 찾았지만 최씨의 이의 제기로 이를 이행치 못했다.
선거관리위원회 측은 14일 어떤 조처를 취해야 할지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15일 미팅을 다시 갖기로 했다. 김복원 선관위원장은 “선관위원들과 다른 이사들의 의견들을 듣고 양측의 입장을 조절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사자격 문제가 제기된 당사자인 주수경 이사는 “지난해 7월 재단이 이사로 들어가면서 입회비에 대한 이야기를 한 사람이 없었고 선거전 양측 후보들이 모두 자신들을 지지해 달라고 찾아왔지만 입회비와 연 회비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없었다”며 “이사 자격까지 거론될 중요한 문제라면 선거 전 해결했을 것”이라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박우진 이사는 “이사들이 한 회기가 끝나고 난 후 회비를 내는 경우가 많이 있어 왔으며 관례적으로 이를 받아들였다”며 “새 회장단이 구성된 후 지난해 연 회비와 올 연 회비를 함께 내려고 하고 있던 참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OC 한인축제재단은 지난 10일 저녁 재단사무실에서 김복원씨가 건강상의 이유로 사임하면서 새 회장 선출을 위한 선거를 치렀다. 이날 선거에서 정철승씨가 전체 이사 15명 중에서 8표, 최광진씨가 7표를 얻어 정씨가 당선됐다.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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