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구나우즈 한인회 소속 등산 동호모임(지도 김귀양·앞줄 왼쪽에서 4번째) 회원들이 5일 새해 첫 상행하는 도중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동호회원 17명 지난주말
코스트 윌더니스팍 올라
“구불구불한 오솔길과 바위틈을 비집고 산을 걷다보면 살아온 인생을 뒤돌아보게 됩니다. 새해에 새로운 기대와 소망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어야겠다는 다짐도 했습니다.”
한인 은퇴노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라구나우즈 빌리지의 한인회(회장 유태영) 소속 등산 동호모임(지도 김영배·김귀양)은 지난 5일 라구나우즈 코스트 와일드 팍에서 산행을 갖고 새해 소망을 다졌다.
2013년 첫 번째 산행으로 진행된 이날 동호모임은 17명의 회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오전 8시30분 클럽하우스에 모여 시작됐다. 차량을 나눠 타고 와일드 팍에 도착한 회원들은 3시간에 걸친 산행을 즐겼다. 참석자들은 새해 첫 산행을 통해 새해의 희망과 꿈을 나누며 산행의 피곤함도 잊었다.
산행에 참가한 전 라구나우즈 한인회 김병희 회장은 “한인회 활동을 하다 보면 이런저런 생각들과 업무로 산행을 참가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며 “오랜만에 지인들과 함께 가벼운 마음으로 산행해 정말 기분 좋은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산길을 따라 오르고 내리고 하는 와중에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됐다”며 “새해에는 교회 봉사와 다른 지역의 한인 커뮤니티 봉사 등 그동안 바쁘다는 이유로 미뤄왔던 일들을 꼭 해야겠다는 다짐도 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라구나우즈 한인회 등산 동호모임은 매주 토요일 아침에 모여 인근 지역의 산행을 진행해 오고 있다. 매주 15명 정도의 라구나우즈 빌리지 한인들이 참여해 산길을 걸으며 삶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9년째 등산모임을 이끌고 있는 김귀양씨는 “참가자들의 연령을 고려해 등산이라기보다는 힘든 하이킹 정도로 프로그램을 짜고 있다”며 “지역적으로도 인근이 바닷가이다 보니 낮은 구릉지역이 많이 있어 다른 지역에서의 등산과는 다른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김씨는 “산행은 다른 운동과 달리 시작부터 끝까지 함께 참여한 사람들이 담소를 나눌 수 있어 끈끈한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며 “육체적인 운동은 물로 정신으로도 동료애 등을 함께 느낄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라구나우즈 한인회 등산 동호모임은 지난 2002년 김영배·김귀양씨 부부가 라우나우즈 빌리지에 입주한 후 2005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직장생활을 하던 김귀양씨가 2004년 건강상의 이유로 은퇴한 후 건강회복을 위해 산발적으로 진행됐던 모임에서 출발됐다. 이듬해부터 지인들이 모이면서 정규 모임으로 발전됐으며 현재까지 꾸준히 참가자들이 늘어가고 있다.
라구나우즈 한인회 등산모임 (949)735-1947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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