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화제 한인수묵화회 회원 작품들 내년 3월 서울 초대전 출품
소선 추순자씨(앞줄 왼쪽에서 세 번째)가 미주한인수묵화회 회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그룹이 초대작가로 선정
작품 출품하기는 처음
김이철·고미애씨 등 10인
“수묵화의 매력은 한 번 그은 획은 다시 그릴 수 없다는 점입니다. 잘못 그렸다고 그 위를 덧칠하거나 수정할 수 없습니다. 이런 점에서 수묵화는 우리의 인생과 같은 거죠”
43년째 한국화의 외길 인생을 걸어온 소선 추순자씨가 지도하는 ‘미주한인수묵화회’ 회원들의 작품들이 내년 3월 서울에서 열리는 서화작가 초대전에 전시된다.
전시회는 서울 정도 600년 기념관인 시립 경희궁미술관에서 개최되는 제32회 한국서화작가협회 회원 및 초대작가전으로 10명의 회원들이 이미 작품을 출품했다. 출품한 회원들은 김이철, 이경옥, 고미애, 양제인, 배아린, 최계은, 오무종, 김수지, 이춘근, 김지영 이상 10인이며 미주한인수묵화회에서 초대전으로 작품을 출품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을 지도한 추순자씨는 “그동안 많은 회원들이 여러 공모전에 작품을 출품하기는 했지만 그룹이 초대작가로 선정된 후 출품하기는 처음”이라며 “초대작가 전시공간이 따로 마련돼는 만큼 실력이 인정받는 작가 위주로 선발했다”고 말했다.
초대전의 늦깎이 학생으로 이름을 올린 40대 후반의 고미애씨는 “대학에서 유화를 전공하고 취미생활로 서예를 줄곧 해왔다”며 “같은 그림이라 할지라도 음양의 강약을 통해 감정을 정리하고 표현하는 방법 등이 서양의 회화보다 훨씬 깊고 다양하다”고 말했다.
고 씨는 “미국에 이민 와서 마땅히 취미생활을 찾지 못하고 있다가 우연히 교회에서 운영하는 서예반에 가 수묵화회를 소개받았다”며 “자녀 교육을 위해 헌신하던 학부모들이 경제적으로 자신을 다시 발견해 갈 수 있는 좋은 취미생활”이라고 덧붙였다.
추순자씨에 따르면 서화는 일반적으로 수묵화와 서예를 포함한 것으로 붓글씨를 통해 의사를 전달하고 지식을 습득했던 당시 벼루에 남은 먹을 사용해 그림을 그린 것에서부터 시작됐다. 4계절을 상징하는 매난국죽(梅蘭菊竹)과 함께 시를 적었던 시화들이 발달됐다. 그 후 산수유 등 본격적인 그림들이 추가되면서 서화의 장르를 만들어왔다.
한국서화작가협회 미주 본부장 오무종씨는 “서화를 그리게 되면 손을 자주 사용하고 손에 주는 힘에 따라 감정을 표현하게 돼 노년 정신건강에 매우 도움이 된다”며 “집중력을 향상시킬 뿐 아니라 작품을 통해 성취감을 나타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미주한인수묵화회는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본보 OC 지국 문화센터에서 강의를 진행하며 수묵화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문의 (714)980-3875
<신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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