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8일 송년의 밤 행사… 37명에 2만7,100달러 전달
한인회(회장 오득재·앞줄 왼쪽에서 5번째) 송년회를 겸한 장학금 수여식에 참석한 한인사회 인사들과 장학금 수혜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어려운 환경 극복하고
미래 큰 일꾼으로 크길”
“어려운 환경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노력하는 한인 학생들이 자랑스러울 뿐입니다. 내년에는 더욱 더 많은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오렌지카운티 한인회(회장 오득재)가 한인회 역사상 가장 많은 한인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OC 한인회는 지난 28일 가든그로브 라마다 플라자 호텔에서 송년의 밤 및 장학금 수여식을 갖고 지정장학생 22명을 포함해 37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격려했다. 이날 전달된 장학금은 전체 2만7,100달러로 OC 한인회 역사상 가장 많은 금액이다.
방송인 윤우경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송년회 겸 장학금 전달식은 기존의 전달식과는 다르게 15개 테이블에 OC 한인사회의 각계 인사들과 장학금 수혜자들을 함께 앉게 해 테이블에서 직접 전달하는 식으로 마련됐다.
오득재 회장은 “이 시간만큼은 위아래 없이, 장학금을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이나 모두 같은 평등한 사람임을 인식할 수 있게 배치했다”며 “단순히 돈을 전달해 주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식사하고 대화하면서 인사들에게 꿈과 비전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되게 했다”고 말했다. 오 회장은 “지정장학금 역시 수혜자와 금액이 특정인·특정금액으로 지정돼 있다는 것을 제외하면 한인회가 전달한 일반 장학금과 같은 방법으로 모금된 장학금”이라며 “개인이 전한 장학금이 아니라 똑같이 한인회에서 전달하는 장학금으로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백악관 장애정책 자문위원회 박동우 위원의 지정장학금을 전달받은 오렌지뷰 주니어 하이 스쿨의 박명훈군은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장애청소년이다. 음악에 관심이 높고 특별한 재능을 인정받고 있는 박군은 훌륭한 음악가가 되는 것이 꿈이다.
박명훈군은 “한인회에서 주는 장학금을 받으니 자신이 생긴다.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이라며 “장차 음악가가 돼 장애를 지닌 사람들도 음악을 통해 공감할 수 있는 것이 있다는 보여주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한인회 장학생으로 선발된 칼스테이트 롱비치의 모영보군은 3명의 남동생들과 2명의 여동생이 있는 대가족의 장남이다. 최근 경기침체로 인해 부친의 사업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무엇인가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장학금을 신청했다.
모영보군은 “형편이 어려워 부모님들이 고민하는 것을 보고 지원했는데 장학금을 받게 돼 정말 기쁘다”며 “동생들에게 든든한 맏형으로 부모님들에게는 믿음직한 장남으로 인정받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며 소감을 말했다.
OC 한인회 장학재단 장영동 이사장은 “사연을 받은 학생 중에는 편모나 편부, 장애를 가진 학생들도 많이 있었다”며 “수혜자 선발을 위해 부동산 거래 사이트나 부동산 자료 등을 통해 주소지를 확인하는 등 꼭 필요한 학생들을 선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날 한인회 장학금 전달식은 역대 한인회 회장들을 비롯해 현 OC 한인사회의 지도자들, 한인 정치인들이 함께 참석했다. 가든그로브시 스티브 존슨 시의원과 크리스 비어드, 크리스 팬 시의원들이 참석해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신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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