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수사국(FBI)이 미국의 전설적인 여배우 마릴린 먼로(사진)와 주변인물을 공산주의자라고 의심해 사찰을 펼친 사실이 드러났다.
AP 통신은 정보공개법에 따라 FBI가 1955년부터 1962년 먼로가 사망할 때까지 동향을 기록한 이른바 ‘먼로 파일’을 입수했다고 28일 보도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FBI는 먼로의 행적을 면밀하게 관찰하면서 좌익성향이나 공산주의와 연계점을 찾아내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FBI는 먼로가 공산당 당원이라는 의심을 입증할 증거를 찾아내지는 못했다.
1955년 먼로와 동료 연예인들이 소련 입국비자를 신청한 것이 집중 사찰의 계기가 됐다. 철도 거부 밴더빌트 가문의 일원이지만 좌익성향 탓에 상속자격을 뺏긴 프리더릭 밴더빌트 필드와 친분도 FBI의 사찰 대상이 됐다.
후버 국장 시절 FBI는 먼로뿐 아니라 많은 할리웃 연예인들을 좌익으로 몰아 사찰했다. 가수 프랭크 시내트라, 배우 찰리 채플린, 먼로의 전 남편인 극작가 아서 밀러 등도 사찰 대상이었다.
하지만 FBI의 ‘먼로 파일’은 첨삭이 심해 기대했던 먼로의 사인을 밝혀내는 단서는 없다고 전했다. LA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먼로의 사인은 공식적으로 약물복용을 통한 자살이지만 아직도 정부기관이 살해했다는 설을 비롯한 갖가지 음모론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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