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메이크 미 아시안’
눈 가늘게·팔자 수염
‘아시아인으로 만들어준다’며 사진의 눈 모양을 가늘고 길게 바꿔주고 ‘팔(八)자 수염’과 베트남 전통 모자 등 ‘소품’을 덧칠해 주는 애플리케이션(앱)이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출시돼 인종차별 논란을 빚고 있다.
CNN은 킴벌리 데이스가 만든 앱 ‘메이크 미 아시안’(Make Me Asian)이 아시아인에 대한 낡은 고정관념을 부각시켜 일부 시민단체와 아시아계로부터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온라인에는 구글이 플레이 스토어에서 해당 앱을 삭제해야 한다는 탄원서까지 올라 왔다.
워싱턴 DC 흑인 밀집지역 랭든의 한 교회에 재직 중인 한인 피터 진(33) 목사는 “이런 앱이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며 앱 삭제를 촉구하기 위해 인터넷 서명운동 사이트인 ‘체인지’(change.org)에 청원을 올렸다.
다인종 국가인 미국에서 특정 인종에게 주로 나타나는 외형상 특징을 거론하는 것은 금기사항으로 간주되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패스트푸드점 또는 커피 전문점에서 점원들이 주문자를 기억하기 쉽도록 하는 등 목적으로 영수증이나 종이컵에 ‘찢어진 눈을 가진 여성’(lady chinky eyes)이라고 써놓거나 가늘고 긴 모양의 눈을 그려 넣어 물의를 빚은 적이 있었다.
‘인종차별 앱’ 논란에 대해 구글은 “개인이 개발한 앱에 대해서는 답변을 줄 수 없다”며 “회사 방침에 어긋나는 앱은 구글 플레이에서 삭제한다”고 해명했다.
해당 앱을 만든 킴벌리 데이스는 사진 편집기술을 활용해 ‘메이크 미 러시안’(Make Me Russian)과 ‘메이크 미 아이리시’(Make Me Irish), ‘메이크 미 올드’(Make Me Old) 등 다양한 버전의 앱을 개발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