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소득층 어린이들에게 체류 신분에 관계없이 종합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공공 건강보험 프로그램인 ‘헬시 키즈’(Healthy Kids)가 시행 10년 만에 대대적인 축소 계획을 발표, 6세 이상 어린이와 청소년들에 대한 혜택이 내년 3월부터 중단될 예정이어서 남가주 한인 중·저소득층의 상당한 파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LA시와 LA카운티에서 해당 프로그램을 관할하고 있는 비영리 건강단체 ‘LA케어’(LA Care) 측은 “그간 수혜 대상자였던 6~18세 어린이들의 헬시 키즈 프로그램을 종료한다”며 “현재 서비스는 오는 2013년 3월1일부터 중단된다”고 밝혔다.
‘LA케어’는 이번 프로그램 축소에 대해 “충분한 운영 기금이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0~5세 사이 아동들은 현행처럼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LA케어 측은 그간 수혜 대상이었던 주민들에게 서비스 축소를 알리는 공식 서한을 발송하고 있다.
지난 2003년 0~5세 아동들을 대상으로 첫 선을 보인 ‘헬시 키즈’는 연간 수입이 연방 빈곤선의 300% 이하의 가정에 속해있으면서 외국인 신분이나 불법체류 신분을 가진 아동들에게도 1인당 월 6달러의 저렴한 가격으로 의료보험을 제공해 왔다. 지난 2004년엔 수혜대상이 18세 이하까지로 대폭 확대된 바 있다.
‘헬시 키즈’의 혜택이 축소되면서 그동안 이를 자녀 건강보험으로 활용해 왔던 영주권자나 시민권자가 아닌 중ㆍ저소득층 한인들의 경우 타격을 받게 됐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현재 ‘카이저 퍼머넨티 아동건강 보험’ 외에는 이번 프로그램에서 제외된 중·저소득층 6~18세 아동들이 보험 수혜 혜택을 볼 수 있는 곳이 없다. 한인건강정보센터(KHEIR) 측에 따르면 ‘카이저’ 아동 보험은 수혜 대상이 0~18세로 설정돼 있으며, 보험료 역시 월 8~15달러로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는 등, 기존 ‘헬시 키즈’와 비슷한 점이 많다.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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