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동 성추행 전모 담은 내부 비밀문건 공개
보이스카웃 지도자들이 저지른 아동 성추행의 전모를 보여주는 비밀 내부문건이 추가로 공개돼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LA타임스는 약 1,200여건의 아동 성추행 사건을 기록한 미국 보이스카웃 연맹 내부문서를 입수해 26일 인터넷판에 공개했다. 이 자료에는 지난 10월 오리건주 대법원의 명령에 따라 보이스카웃 연맹이 내놓은 문건뿐 아니라 지금까지 드러나지 않았던 사례도 포함됐다.
2만여페이지에 이르는 내부문건은 1965년부터 1985년 사이에 아동 단원을 성추행했다고 자백하거나, 혐의를 받은 스카웃 지도자 1,247명에 관한 세부 정보를 담고 있으며 특히 보이스카웃 활동을 지도하면서 아동 성추행을 저지른 의사, 교사, 성직자 이름이 낱낱이 들어 있다.
또 미국 전역은 물론 남미, 유럽, 아프리카, 그리고 아시아 지역에서도 보이스카웃 내부에서 이런 아동 성추행이 자행된 정황이 있다고 LA타임스는 분석했다.
LA타임스는 보이스카웃 연맹이 100년가량 아동 성추행 관련 사건들을 피해 아동의 인권보호라는 명목으로 비밀리에 관리해 왔다고 보도했다.
보이스카웃 연맹은 2008년부터 비로소 자원봉사자에 대해 범죄경력을 조회하기 시작했고 2010년부터 아동 성추행 혐의자는 무조건 경찰에 신고하도록 의무화하는 등 ‘비밀주의’ 원칙을 버린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보이스카웃 내부에서 벌어지는 아동 성추행 신고는 해마다 늘어나는 것으로 드러났지만 이는 아동 성추행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증가한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에 공개된 자료가 보이스카웃 지도자의 아동 성추행을 모두 망라한 것은 아니라고 LA타임스는 밝혔다. 연맹이 일부 자료를 폐기한 데다 아예 연맹에 신고조차 않은 아동 성추행 사례도 많은 것으로 짐작되기 때문이다.
아동 성추행 사건이 벌어질 때마다 연맹이 경찰이나 피해 아동의 부모, 또는 언론에 알리지 않고 내부적으로 해결해온 관행은 아동 성추행 범죄를 더 늘어나게 만든 주범이라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이에 앞서 연맹은 지난 10월 오리건주 대법원의 명령에 따라 아동을 성추행했다고 자백했거나 관련 혐의를 받은 성인 지도자 1,000여명에 관한 비밀문건을 공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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