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향우회 윤주한 회장(왼쪽부터), 조병국 이사장, 박동우 장학위원장이 선발된 장학생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고교·대학생 11명에 수여
최석호 시장·오세붕씨에
자랑스런 호남인상 시상

“열심히 노력하라는 격려금으로 알고 더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오렌지카운티 호남향우회(회장 윤주한)는 지난 21일 가든그로브 동보성에서 신구회장 이취임식을 겸한 송년회를 갖고 11명의 한인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150여명의 호남 향우회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향우회는 OC에 주소지를 둔 한인 대학생 9명과 고등학교 12학년 3명을 선발해 각각 500달러씩의 장학금을 수여했다.

장학생 선발을 주관한 박동우 장학위원장은 “요구한 양식과 서류를 갖춘 대상자들을 우선적으로 선정해 절차에 따라 23명의 예비후보를 뽑았다”며 “예년과 달리 장학위원회를 따로 구성하지 않고 서류가 갖춰진 후보들을 임원들에게 추천해 선발하는 방식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마음 같아선 신청자 모두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싶지만 형편상 그러지 못해 아쉬웠다”며 “선정에 제외된 학생들에게도 로레타 산체스 연방 하원의원과 샤론 콱 실바 주 하원의원 명의로 된 상장들을 만들어 1월 중 전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사이프레스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칼스테이트LA 패션디자인 학과에 입학한 인채연씨는 “장학생으로 선발해 줘서 감사하다”며 “열심히 노력하라는 뜻으로 알고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말했다.

UC 버클리에 다니는 진 강씨는 “한 해를 보내는 뜻 깊은 행사에 초청돼 장학금을 받게 되어 감사할 따름”이라며 “새로운 힘을 얻고 더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살아가는 기회로 삼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날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은 ▲서니힐스 고교 에릭 리 ▲트로이 고교 제임스 권 ▲CA 버츄라 아카데미 홍소아 ▲퍼시픽 유니온 칼리지 제시카 리 ▲UC버클리 진 강 ▲UCLA 이우림 ▲USULB 이서화 ▲마리스 칼리지 제니퍼 유 ▲라우랜 김 ▲UCSD 앤드류 박, ▲칼스테이트LA 인채연 등 11명이다.

한편 이날 향우회는 새로 신설한 ‘자랑스러운 호남인상’ 수상자로 최석호 어바인 시장과 오세붕 OC 한인회 상임고문을 선정해 시상했다. 자랑스러운 호남인 상은 호남 출신의 한인들을 대상으로 주류사회와 한인사회에서 오랜기간 봉사한 사람이나 한인사회 발전을 위해 공을 세운 사람들을 대상으로 매월 모이는 향우회 운영이사회에서 추천을 받아 전체 이사회의 동의를 거쳐 선발했다.

최석호 어바인 시장은 “이 상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이 되는지 모르겠다”며 “수상자의 이름에 걸맞게 최선을 다해 어바인 시정을 돌보겠다”고 말했다. 오세붕 상임고문은 “감사하고 고마울 따름이라며 자랑스러운 호남인으로 더 열심히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날 새로 취임한 20대 윤주한 회장은 19대 오득재 회장이 한인회장으로 취임함에 따라 지난 9월 이사회를 통해 새로운 회장으로 선출됐다. 윤 회장은 역대 회장들이 이어온 사업을 유지하면서 향우회 내부적으로 단합과 소통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OC 호남향우회는 지난 1983년 창립된 단체로 한국의 호남인들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친교 봉사단체다.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