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국무장관에 존 케리 연방상원의원이 지명된 가운데 차기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척 헤이글 전 공화당 상원의원에 대한 정치권의 반대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는 양상이다.
이에 따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수전 라이스 유엔 주재 대사의 국무장관 지명을 포기한 데 이어 국방장관 인선에도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 리버먼(무소속ㆍ코네티컷) 상원의원은 23일 CNN방송에 출연해 헤이글 전 의원이 이란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보이지 않았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아주 어려운 인준 절차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리버먼 의원은 다음 달 의원직에서 물러나기 때문에 인준 청문회에 참석할 수 없지만 그와 같은 지적을 내놓는 의원이 적지 않아 오바마 대통령은 헤이글 전 의원의 국방장관 지명을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장관직은 상원에서 단 1명의 의원이라도 `보류(hold)’를 선언하면 인준 절차를 진행할 수 없어서 2기 정부 출범을 앞둔 오바마 대통령으로서는 큰 부담인 셈이다.
린제이 그레이엄(공화ㆍ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도 이날 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힘든 지명이 될 것"이라면서 "그가 공화당으로부터 많은 표를 얻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공화당 차기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도 헤이글 전 의원이 과거 쿠바에 대한 무역금지 조치를 반대했다는 이유를 들어 `인준 보류’ 가능성을 시사했었다.
또 친이스라엘 성향의 의원들 사이에서는 헤이글 전 의원이 지난 2008년 상원의원 재직 당시 이란 제재안에 반대표를 던지는 등 이스라엘의 이해에 반하는 결정을 했다는 점을 문제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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