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화 제 건강정보센터·샬롬합창단·한마음봉사회·한인회 `연말 사랑 나누기’
▶ 4개 한인단체 함께 피오피코 초등교 찾아
샬롬합창단 단원들이 어린이들이 감사한 마음으로 마련한 성탄공연에서 아이들과 함께 춤과 노래를 부르고 있다.
“난 초컬릿이 제일 좋아요. 매일매일 초컬릿을 먹었으면 좋겠어요”
샌타애나 피코피오 초등학교 킨더가튼에 다니는 브라이언 레온은 성탄선물을 받자마자 초컬릿을 들고 기뻐했다.
OC 건강정보센터(회장 웬디 유)와 샬롬합창단(단장 이영희), 한마음봉사회(회장 이정희), OC 한인회(회장 오득재) 등 오렌지카운티 4개 한인단체는 연말연시를 맞아 샌타아나의 피오피코 초등학교를 찾아 사랑의 선물을 전달했다.
각 한인 단체들은 학교에서 지정한 학년별로 교실을 방문해 단체에서 준비한 선물을 나눠주고 크리스마스 캐롤을 함께 부르는 등 따뜻한 시간을 가졌다. OC 건강정보센터는 2~3학년을 방문해 아이들에게 도화지와 크레파스를 나눠주고 프랭크 유 목사의 지도로 그림 그리기 교실을 함께 했다.
프랭크 유 목사는 “아이들에게 자신의 얼굴을 그려보라고 지도했다”며 “그림을 그리는 것은 자신이 상상하는 미래나 생각을 그림으로 표현함으로 또 다른 자신을 찾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 목사는 “그림을 통해 눈에 보이지 않는 희망을 드러냈으면 한다”며 “그림은 마음을 나타내고 마음을 다스리는 좋은 교육방법”이라고 소개했다.
킨더가튼 교실을 찾아 아이들과 함께 춤을 추며 노래한 샬롬합창단 이영희 단장은 “해마다 연말을 맞아 사랑을 나눠주기 위해 동참해 왔다”며 “인종과 커뮤니티를 떠나 모든 어머니들은 같은 마음일 것이다. 어머니의 마음으로 이 아이들이 따뜻하고 행복한 성탄과 연말을 맞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4명의 회원들과 함께 2학년 교실을 찾은 한마음 봉사회 정영태 총무는 “내년에 20년 주년을 맞는 해에 다른 커뮤니티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주게 돼 보람된다”며 “커뮤니티를 떠나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지 찾아가는 봉사회가 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1997년부터 계속해서 피오피코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지도해 온 마리아 프라미오 교사는 “다른 커뮤니티 사람들이 찾아와 자신들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된다”며 “한국 커뮤니티와 계속적인 만남을 통해 아이들이 다른 커뮤니티에 대한 사랑을 배워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피오피코 초등학교의 연말 선물 나눔행사는 오렌지카운티에서 활동하는 20개 사회봉사단체들이 참여해 학교에서 지정한 각 학년 교실을 찾아 나눔행사를 가졌다. 행사 중에는 피오피코 초등학교 학부회에서 전통 멕시코 음식을 마련해 참여 단체들을 대접해 훈훈함을 더했다.
로버트 안구이나노 교장은 “해마다 한인 커뮤니티에서 잊지 않고 학교를 찾아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며 “아이들이 받은 선물보다도 아이들에게 함께 나누는 사회를 알리는 좋은 교육의 장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피오피코 초등학교의 연말 사랑의 나눔행사는 지난 1993년 초대 교장인 주디 막사이사이가 지역의 봉사단체들의 협조를 얻어 처음 시작했다. 당시 다른 지역보다 낙후된 지역으로 멕시코 이민자들의 자녀들이 대부분이 이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희망과 교육적인 동기를 부여하자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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