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DC에 소재한 내셔널 고문서 박물관이 노예해방선언문(Emancipation Proclamation) 발표 150주년을 맞아 이 문서를 소개하는 특별 전시회를 갖는다.
오는 12월 30일부터 3일 동안 선언문의 3쪽과 5쪽이 일반인들에게 공개된다.
노예해방선언문은 링컨 대통령이 1863년 1월 1일 서명한 것으로 미국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문서 중 하나이다. 고문서 박물관의 레지널드 워싱턴 아프리칸-아메리칸 기록 담당 전문가는 노예해방선언문은 남북 전쟁의 향방을 바꾸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문서라고 평가했다. 그는 “링컨이 선언문에 서명하자 하룻밤 사이에 남북 전쟁은 인간 평등이란 대의를 성취하기 위한 전쟁으로 명분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노예해방선언문으로 모든 노예들이 즉시 해방된 것은 아니다. 메릴랜드, 델라웨어, 켄터키, 미주리 등 당시 남군과의 접경지대에 있던 북군 소속 주에 거주하던 노예들은 해방되지 못했다. 이들 주의 노예들은 1865년 노예 종식을 위한 헌법 수정조항 13조가 채택된 뒤에야 해방의 기쁨을 맞봤다.
선언문은 보존상의 이유로 일반에 공개되는 일이 매우 드물다.
고문서 박물관의 캐서린 니콜슨 문서 보존실 부실장은 “지난 수십 년 간 이 문서를 전시하는 일을 아주 제한돼 조심스럽게 다뤄왔다”며 “미래 세대들도 읽어볼 수 있도록 보존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선언문에는 링컨뿐만 아니라 당시 국무장관인 윌리엄 시워드의 서명도 기록돼 있다.
전시회 관람은 무료이다.
※ 전시회 일정
▲ 30일: 오전 10시~오후 5시
▲ 31일: 오전 10시~자정
▲ 1일: 오전 10시~오후 5시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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