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를 108만여표 차로 누르고 대통령에 당선되면서‘박근혜 대통령’을 만드는데 기여한‘공신’들도 주목받고 있다.‘박근혜의 사람들’은 크게 실세그룹과 보좌진, 전문가 및 실무그룹으로 분류되는데, 이 중 누가 정권 인수위에 포함되고 특히 인수위원장을 맡을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이정현·서병수 등 실세그룹과 보좌진 포진
안대희·이한구 큰몫… 정권 인수위장 관심
■실세그룹과 보좌진
새누리당에서 박근혜 당선인을 지지하는 그룹인 이른바 친박(친박근혜)계는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패배로 이듬해 총선에서 몰살위기까지 갔지만 다수가 살아남아 비주류 수장이었던 그의 대권행을 뒷받침했다. 이 때문에 이들은 명실공히 박 당선인의 실세그룹으로 평가된다.
직전 비서실장인 최경환(3선) 의원이 맨 먼저 거론된다. 공천 등에서 막후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비판에 시달렸지만 경선 총괄본부장과 후보 비서실장을 잇달아 맡아 박 당선인의 신뢰를 방증했다.
유정복 직능본부장과 홍문종(이상 3선) 조직본부장도 2007년에 이어 대선에서도 직능과 조직이라는 핵심부문의 일을 도맡아 한 일등공신이다. 이학재(재선) 비서실장도 신중한 일처리로 신망을 얻었다. 윤상현(재선) 의원은 수행단장으로 현장 유세를 책임졌고 이정현 공보단장은 선거 중반 긴급 투입돼 ‘대야 공격’ 선봉에 섰다. 서병수(4선) 당무본부장은 꼼꼼한 당무처리로 박 당선인을 뒷받침했다.
5년 전 캠프 좌장이었던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은 세종시 수정안 논란 당시 의견 차로 멀어졌지만 이번 대선에서 복귀, 과감ㆍ신속한 의사결정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유승민(3선) 의원은 5년 전 공격수였지만 이번에는 한 발 떨어져 지켜봤다. 그러나 기획력을 갖춘 브레인이어서 중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많다.
5년 전 캠프 대변인을 지낸 이혜훈 최고위원도 경제 정책통이어서 활약이 기대된다.
1998년 정계입문 이후 15년간 고락을 함께 한 보좌진에 대한 박 당선인의 신뢰는 절대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비극적 개인사 때문에 배신에 대한 반감이 극도로 강한 박 당선인의 곁을 한결 같이 지켜왔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2일 불의의 교통사고로 숨진 이춘상 보좌관과 정책을 담당하는 이재만 보좌관, 메시지를 담당하는 정호성 비서관 그리고 일정을 담당하는 안봉근 비서관이 바로 그들이다.
■전문가 및 실무그룹
새누리당 박근혜 당선인은 지난해 말 비상대책위원장과 당 대선후보로 각각 선출되면서 각 분야 전문가들을 당에 ‘수혈’했다. 이들은 박 당선인이 ‘민생대통령’을 주창할 수 있도록 분야별 민생정책을 마련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경제민주화 전도사’로 불린 김종인 국민행복위원장이 첫 손에 꼽힌다. 경선 캠프 공동선대위원장과 선대위 국민행복위원장을 잇따라 맡아 전문가 그룹의 ‘수장’임을 방증했다.
‘차떼기 수사검사’로 유명한 안대희 정치쇄신특위 위원장은 박 당선인이 새누리당에 씌워진 ‘부패·비리 정당’ 이미지를 끊기 위해 삼고초려 끝에 영입했다.
박 당선인 정책의 입안실무 총괄 역할은 안종범 의원과 강석훈 의원이 주도했다. 지난 총선 때 서울 서초을에 공천을 받고 당선된 강 의원은 성신여대 교수 출신으로, 1990년대 대우경제연구소에서 이한구 원내대표와 함께 일했다. 두 의원 모두 2007년 한나라당 경선 이전부터 박 당선인을 도와왔다. 두 의원과 최경환·유승민 의원은 위스콘신대 출신이기 때문에 ‘위스콘신 4인방’으로 부르기도 한다.
실무그룹에서는 권영진 선대위 전략조정단장과 서장은 종합상황실 부실장, 신동철 총괄본부 여론조사단장이 승리를 향한 세부 밑그림을 그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박근혜 초호화 인맥
박근혜 18대 대통령 당선인은 정계와 학계, 연예계, 지연 등 초호화 인맥을 자랑한다. 미혼인 자신과 상관없이 맺어진 친인척 혼맥까지 뻗어 있어 경선 당시에도 여느 대선 주자와 차별화됐다.
박 당선자의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 대에서부터 이어진 혼맥이 특히 눈길을 끈다. 박 전 대통령이 첫째 부인 고 김호남씨와 사이에서 얻은 외동딸 박재옥씨의 남편 한병기씨는 제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캐나다 대사, 유엔 대사 등을 거쳤다. 설악산 권금성 케이블카 사업권을 갖고 있는 ㈜설악관광을 소유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의 셋째 형 박상희씨가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장인이고 김 전 총리의 동서가 벽산그룹 창업주 김인득씨의 차남 김희용씨다.
박 당선자의 이모부 고 조태호씨는 서울 MBC와 부산 MBC 이사, 정수장학회 이사를 한 인물이다. 박 전 대통령의 조카인 박재홍씨는 11~14대 국회의원을 지내고 옛 포항제철 납품업체인 동양철관을 경영한 바 있다.
특히 유명한 것이 가수 은지원씨와의 관계다. 은씨의 할머니가 박 전 대통령의 큰누나이자 박 당선자의 큰 고모인 박귀희씨다. 장덕진·윤석민 전 의원은 박 당선자의 사촌형부다.
홍세표 전 외환은행장이 박 당선자와 이종사촌지간이고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 허동수 GS 칼텍스 회장 등도 박 후보와 혼맥으로 맺어져 있다.
박 당선자의 이종사촌인 홍소자씨 남편이 한승수 전 총리고, 김세연 새누리당 의원이 이들의 사위다.
고 육영수 여사의 여동생 육예수씨의 남편 고 조태호씨는 서울 MBC와 부산 MBC 이사, 부산일보 회장 등을 지냈다. 정수장학회 이사와 이사장을 지냈다.
학계에는 78명으로 구성된 국가미래연구원과 모교인 서강대 쪽이 주류다. 박 당선자의 대권 수업을 맡았던 ‘5인 스터디 모임’에 김광두 미래연구원 원장과 김영세 연세대 교수, 신세돈 숙명여대 교수, 최외출 영남대 교수가 있다. 이들은 미래연구원 소속이다.
문화계에는 박명성 신시컴퍼니 대표, 체육계에는 이에리사 의원, 전 한국문화예술회관 연합회장 김장실 의원, 김종학 프로덕션 대표이사를 지낸 박창식 의원 등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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