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 민주평통 한광성 회장(오른쪽에서 네 번째)과 회원들이 개표현황을 끝까지 지켜보고 새로운 18대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며 엄지손가락을 올려보고 있다.
한국 18대 대통령으로‘준비된 여성 대통령’이란 기치를 내세운 박근혜 후보가 당선된 가운데 오렌지카운티 한인들은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라는 점에서 다양한 반응과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19일 새벽 3시부터 사무실에 모여 개표현황을 지켜본 오렌지·SD 민주평통자문위원회의 한광성 회장은“해외 동포들 역시 국민이라는 것을 가슴깊이 느낄 수 있도록 정책들과 평화통일 기반을 마련하는 대통령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인들 위한 재외선거 개선 등 희망
평통 한광성 회장“통일기반 마련을”
이와는 별도로 자택에서 개표현황을 지켜 본 OC 한인회 오득재 회장은 “선거과정에서 강조한 약속, 민생, 대통합을 정책으로 실현할 수 있는 지도자가 되길 기대한다”며 “민간 외교관으로 활동하고 있는 해외 동포들이 보다 편안하게 참정권을 실현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OC에 거주하며 한국에서 계속해서 활동하고 있는 탤런트 김서라씨는 “한국에서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배출했다는 점에서 매우 자부심을 느낀다”며 “여성이 지닌 섬세함으로 남자 대통령들이 돌보지 못했던 민심을 돌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직장생활을 하는 어머니들이 마음 놓고 자녀를 키울 수 있었으면 한다”며 “교육이나 여성 정책에 있어 한국과 미국의 좋은 점을 비교해 상황에 맞게 정책을 펼 수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미주에 파견 나와 있는 공기업 남동발전의 미주본부 최상현 부장은 “미국 정부가 신재생에너지에 지원을 확대하는 등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신재생에너지 활성화에 보다 관심을 갖고 정책을 마련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 부장은 “해외에 나와 있는 공기업이 관련 민간기업의 진출을 이끄는 좋은 실례가 될 수 있는 발판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OC에서 청소관련 업체를 10년째 운영하고 있는 60대 옥병찬씨는 “조국의 안보를 튼튼히 하고 해외에 나와 있는 한인들이 자부심을 갖고 살 수 있는 국가를 만들어주기를 기대한다”며 “일정 연령이 지나 이중국적이 허용된 연령층만이라도 시민권자가 투표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칼스테이트 풀러튼 대학원에 재학 중인 유학생 이정은씨는 “여성 대통령이 된 만큼 여성의 입장에서 여성들이 맘 편하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었으면 한다”며 “최근 계속 발생하는 성폭력 사건들에 보다 확실하고 강력히 대처해 여성들이 안심하고 사회생활을 할 수 있는 한국이 되었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한인 1.5세로 영어권인 스텐 곽씨는 “4세 때 이민 왔지만 지인들과 부모님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자연스럽게 한국의 정치에 대해 관심을 가져 왔다”며 “국제사회에 한국의 위상을 더 크게 높여 다른 커뮤니티 사람들에게 자부심을 갖고 살 수 있도록 조국을 발전시키는 대통령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바랐다.
야당을 지지해 왔던 어바인 거주자 김세영씨는 “여러 부분에서 아쉬움이 남는 선거였다”며 “상대 후보를 지지한 49%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수 있는 대통령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번 선거를 보면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이라서인지 지역 색이 더욱 두드러진 것 같다”며 “역사의 흐름을 거스르지 않고, 다른 소리를 포용하고, 국론을 통합할 수 있는 지도자가 되기를 꿈꿔 본다”고 말했다.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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