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 이후 역대 투표율 하락세에서 첫 반등
선관위 "오후 6시까지 투표소 도착하면 투표 가능"
19일 치러진 제18대 대통령선거 투표율이 75%를 상회해 70%후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투표 종료를 1시간 앞둔 오후 5시 현재 총 선거인 4천50만7천842명 가운데 2천841만2천222명이 투표에 참여, 투표율이 70.1%로 집계됐다.
이는 1997년 제15대 대선의 같은 시간대 투표율 73.5%보다는 3.4%포인트 못 미치는 수치이지만 2002년 제16대 64.5%보다는 5.6%포인트, 2007년 제17대 57.6%보다는 12.5%포인트 각각 높은 것이다.
민주화로 대통령 직선제가 부활된 이후 대선 투표율은 1987년 13대 89.2%, 1992년 14대 81.9%, 1997년 15대 80.7%, 2002년 16대 70.8%, 2007년 17대 63.0%로 꾸준히 하락세를 보였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반등, 70%대를 회복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투표율이 75%를 충분히 넘겨 70%후반대를 기록할 가능성도 충분하다는게 선관위의 전망이다.
이번 대선과 16대를 비교해 시간대별 투표율 격차를 보면 오전 7시에는 2.8%로 같았지만 오전 9시부터 0.9%포인트(18대 11.6%, 16대 10.7%) 높았고, 오전 11시 1.8%포인트(26.4%, 24.6%), 정오 2.1%포인트(34.9%, 32.8%), 오후 1시 3.4%포인트(45.3%, 41.9%), 오후 3시 5.0%포인트(59.3%, 54.3%), 오후 5시 5.6%포인트(70.1%, 64.5%) 등으로 시간이 갈수록 격차가 커지고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지금 추세가 유지된다는 것을 전제로 77% 안팎으로 최종투표율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대선이 보수와 진보를 상징하는 후보 간의 양자대결 구도로 짜여지면서 양측 지지층이 확고하게 결집된데다 판도가 막판까지 초박빙으로 흘러 유권자들의 관심을 모았고, 인터넷이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상에서 투표독려 분위기가 형성돼 젊은층을 투표장으로 이끈 것이 투표율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광역 시ㆍ도 별로 투표율이 가장 높은 곳은 광주로 75.6%였고, 가장 낮은 곳은 인천(68.1%)이었다. 서울은 68.3%를 기록했다.
나머지는 대구 74.3%, 경북 73.8%, 전북 72.7%, 전남 72.4%, 대전 71.6%, 울산 71.5%, 경남 71.0%, 충북 70.2%, 부산ㆍ강원 각 69.8%, 경기 69.2%, 세종 68.6%, 충남 68.4%, 제주 68.3% 등이었다.
투표는 오후 6시에 마감되지만 줄이 길어지는 바람에 오후 6시까지 투표소에 도착했는데도 투표를 못하고 대기하는 유권자에게는 번호표를 나눠줘 시간이 지나더라도 투표를 하게 한 뒤 마감할 계획이라고 선관위는 밝혔다.
투표가 마감되면 투표함은 전국 252개 개표소로 옮겨져 개표작업이 시작된다. 당락의 윤곽은 밤 11∼12시 사이에 나오면 20일 새벽 2시께 개표가 잠정 완료될 전망이다.
한편 이날 대선과 함께 경남도지사를 비롯해 서울 교육감과 인천 중구, 광주 동구, 경북 경산시 등 기초단체장 3곳, 광역의원 2곳, 기초의원 19곳 등 재보궐선거도 동시에 치러졌다.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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