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스우드고교 한인학부모회, 교사·교직원에 `할러데이 런천’베풀어
노스우드 고교 레슬리 로치 교장(뒷줄 가운데)과 한인학부모회(회장 조명한, 앞줄 오른쪽에서 5번째) 회원들이 런천행사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갈비·잡채·전 등 푸짐
250여명에 정성담긴 식사
기부금 3천달러도 전달
“우리 아이들을 올바로 지도해 주신 선생님들과 아이들이 학교생활을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준 교직원들에게 감사드려요”
한인 학생들이 많이 재학하고 있는 어바인 노스우드 고등학교 한인학부모회(회장 조명한)는 지난 7일 학교 교직원 휴게실에서 한 해 동안 수고한 교사들과 교직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2012 할러데이 런천’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런천 행사는 레슬리 로치 교장을 비롯해 학과목 교사들과 행정사무직 직원들, 학교 관리직원들 등 전체 250여명이 참석해 한국 음식을 맛보는 시간을 가졌다.
조명한 회장은 “매해 런천 때마다 행운권 추첨을 통해 50여명의 교사들에게 어머니들의 정성이 담긴 선물을 전달한다”며 “이들 선물은 받는 사람들이 부담 없는 저렴한 가격대의 선물들을 기증받아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인학부모회는 이날 런천을 위해 갈비와 각종 전, 잡채 등 한국의 다양한 잔치음식이 마련했으며 채식주의자들을 위해 채식으로만 만든 잡채와 스파게티 등을 따로 준비하기도 했다. 20여명의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이름이 담긴 이름표를 가슴에 붙이고 식사를 도왔으며 졸업생 학부모가 기증한 양말을 모든 참석자들에게 선물해 훈훈함을 더했다.
레슬리 로치 교장은 “올해는 연말 분위기가 물씬 풍기도록 실내를 장식해 분위기가 더 좋은 것 같다”며 “해마다 한인학부모회에서 마련해 준 할러데이 런천행사를 비롯해 학교에 대한 한인 학부모들의 관심에 정말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한인학부모회는 또 음식을 기증해 준 학부모 이름과 선물을 기부해 준 학부모, 기금을 전달한 학부모, 후원금을 준 지역의 한인업체의 이름을 적힌 명단을 각 테이블에 비치해 어바인 한인커뮤니티가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점을 알리기도 했다.
한인학부모회는 한 해 동안 활동하면서 마련한 3,000달러의 기부금을 학교에 전달했다. 전달금은 도서관에 마련된 컴퓨터 시설을 장만하는데 주로 사용되며 한인학부모회라는 표시가 붙어 사용자들이 기증자를 쉽게 알아볼 수 있게 했다.
조명한 회장은 “자녀들이 도서실에서 컴퓨터를 사용할 때마다 자부심을 느낀다”며 “부모님들이 그 만큼 아이들과 학교에 신경을 쓰고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간접적으로 전달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런 학부모들의 마음에 학교 역시 한인학부모들에게 다양한 방법으로 고마움을 표현했다. 해마다 런천이 끝나면 곧바로 30여명으로 구성된 고등학교 합창단들이 한인 어머니들만을 위한 특별공연을 했다.
매년 1~2월께는 한인 학부모만을 위한 교장 특별 면담시간을 마련해 미국 고등학교 시스템을 교장이 직접 설명하고 학과목 선택방법과 과외활동 필요성과 조절법 등을 안내한다. 학부모들이 궁금해 하는 자녀들의 학교생활을 직접 상담할 수도 있다. 영어가 불편한 학부모들을 위해 통역 서비스를 제공해 모든 학부모들이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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