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초컬릿·코코아 등 카페인 음료들 주의
결석은 남성에 빈발, 감염엔 여성이 더 취약
몸에 돌 안생기려면 충분한 물 섭취가 중요
요로감염, 신장결석 등은 재발 위험이 높은 질환들이다. 증상이나 예방법에 관해 간략히 점검해보았다.
■요로감염(urinary tract infection)은
요로계, 즉 콩팥, 요관, 방광, 요도 등에 감염이 생긴 것을 말하는데, 감염부위에 따라 요도에 감염이 생기면 요도염, 방광에 감염이 생기면 방광염, 콩팥에 감염이 생기면 콩팥염 또는 신우신염이라 지칭한다.
특히 여성은 요로감염에 잘 걸린다. 캐나다 산부인과 저널(Journal of Obstetrics and Gynecology Canada)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요로감염에 걸렸던 적이 있는 여성의 25%는 6개월 안에 재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에게 요로감염(방광염)이 흔하고 재발이 높은 이유는 요도가 짧고 균집락 형성이 쉬운 질과 항문과의 거리가 가까워 세균이 쉽게 침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균감염으로 방광염에 걸리면 소변을 볼 때 아프거나 작열감이 심해지고, 소변색도 탁하거나 혈뇨를 보기도 한다. 허리통증, 옆구리통증, 또는 복부 통증이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하며, 갑작스런 요의를 느끼면서 소변을 참을 수 없는 증상이 나타난다. 방광염 재발은 성생활과도 관련이 높다. 또한 폐경전후 증후군(perimenopause)나 폐경기에 있는 여성의 경우 걸리기 쉽다.
대개 항생제 치료를 하게 된다. 한편 간질성 방광염(interstitial cystitis)은 증상은 비슷하지만 세균에 의한 것이 아니라서 항생제 치료를 할 수 없다.
예방법은 성생활 전과 후에 소변을 보고, 대변을 보고 난 후에는 앞에서 뒤로 닦을 것, 생식기 위생에 주의할 것 등이 추천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크랜베리 주스가 방광염을 잡는 데는 별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연구 리뷰에 따르면 칵테일 종류가 아닌 진짜 크랜베리 주스를 하루에 5온스씩 2회 마시면 재발을 막는데 도움되는 것으로 보고됐다.
■신장결석, 더 생길까 걱정된다
신장결석(요로결석)은 역시 요로계에 돌이 생겨 소변 흐름을 방해하고 그 결과 심한 통증이 나타나거나 요로감염 신부전 등이 나타날 수 있는 질환이다. 신장결석은 남성이 여성보다 더 걸리기 쉬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미국 여성의 발병률은 최근 20년간 약 2배 가까이 늘어났다. 대개 남성은 40~70세에 잘 걸리며, 여성의 경우 50대에 빈번히 발생한다.
신장결석이 왜 생기는가는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결석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는 수분 부족, 단백질을 너무 많이 먹는 식단, 짠 음식, 저칼슘 음식은 발병 위험을 높인다. 또 가족력 혹은 개인 병력, 비만 또는 운동을 잘 하지 않는 생활습관, 고혈압 등이 위험요소로 밝혀졌다.
증상은 평소 별 증상이 없다가 결석이 요관을 막아 소변 통로를 막으면 갑작스런 통증이 생기며, 허리나 옆구리 통증, 구토, 열, 자주 소변이 마렵거나 소변을 참기 힘든 증상, 혈뇨 등이 나타날 수도 있다. 신장결석 예방을 위해서는 물을 자주 마시고, 저염분 식사와 저 단백질 식사, 충분한 칼슘섭취(하루 1,000mg)를 고려할 수 있다.
■방광을 자극하는 음식
특정 음식과 음료는 방광을 자극한다. 특히 과민성 방광(overactive bladder)의 경우, 요로감염이나 질환이 없으면서도, 갑작스럽고 참을 수 없는 요의를 느끼며 소변을 참기 어렵고 소변을 자주 보며, 야간뇨 등 증상이 있는 경우다. 과민성 방광의 경우 방광을 자극하는 음식이나 음료 섭취를 줄이면 증상 개선에 도움 될 수 있다. 커피나 차, 초컬릿 등 카페인이 들어 있는 음식이나 음료, 알콜, 탄산음료, 감귤류 과일과 음료, 토마토, 매운 음식, 인공감미료 등은 방광을 자극한다.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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