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러튼시 치청 경 홍보관(왼쪽부터)과 비키 와일스 시니어 프로그램 담당자, 엘로시아 에스피노자 수퍼바이저가 청소년 농구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실내체육관 앞에서 자리를 함께했다.

펴고 접는 체육관 관중석
최신 영상·음향 그랜드 홀
수영장 여닫는 벽면 설치
시니어 프로그램도 다양

풀러튼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들은 물론 OC 북부지역에 한인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현대식 커뮤니티 센터가 풀러튼 시청 맞은편에 최근 오픈해 지역 주민들로부터 환영을 받고 있다.

4만8,000스퀘어피트 규모의 이 센터는 300여대의 차를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주차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실내 수영장을 비롯해 체육관, 체력단련장, 실내외 행사장, 컴퓨터실, 다양한 크기의 미팅룸을 갖추고 있다.

이 센터의 대표적인 시설들을 보면 농구 및 배구, 라인댄스, 탁구 등 운동경기나 다양한 행사들을 치를 수 있는 1만2,000스퀘어피트의 다용도 실내체육관을 가장 먼저 꼽을 수 있다. 체육관에는 자동으로 펴지고 접혀지는 관중석이 설치되어 400여명이 경기를 지켜 볼 수 있게 돼 있다. 실내체육관 가운데를 분리해 소규모 운동경기나 행사를 따로 진행할 수 있다.

이 센터의 주요 시설 중 하나인 그랜드 홀은 중앙무대가 따로 마련돼 있으며 최신 영상과 음향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5,000스퀘어피트의 규모에 300여명이 동시에 앉을 수 있는 좌석과 테이블 설치가 가능하다.

엘로시아 에스피노자 수퍼바이저는 “센터의 시설들이 다양한 규모의 행사에 따라 크기를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 중 하나”이라며 “실내 수영장 역시 한쪽 벽을 이루고 있는 벽면이 여닫이 식으로 작동돼 여름철이나 필요에 따라 실외로 바로 연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4계절 내내 사용이 가능한 실내수영장은 가장 깊은 곳이 5피트며 25미터 길이의 라인이 5개 있다. 안전사고를 대비해 직원들이 항시 함께 있으며 수영장 출입 때 직원이 직접 문을 열어주는 2중 문 구조로 돼 있다.

또 다른 센터와 달리 이 센터는 ‘보이스 앤 걸스 클럽’과 시니어 프로그램이 동시 이뤄지고 있다. 시니어 프로그램은 건강정보, 운동, 취미교실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1주일 단위로 거의 모든 프로그램이 무료로 운영되고 있다. 풀러튼시 치청 경 홍보관은 “이 센터는 다양한 연령대를 위한 프로그램이 있듯 시설 역시 모든 연령이 즐길 수 있도록 마련돼 있다”고 설명했다.

비키 와일스 시니어 프로그램 담당자는 “한인 노인들이 언어의 불편함 때문에 시설이나 프로그램 이용을 꺼리는 경우가 있어 안타깝다”며 “나이가 들수록 무리되지 않는 움직임이 매우 중요하며 육체적인 움직임은 따로 언어가 필요 없다”며 한인들의 많이 이용을 당부했다.

풀러튼 커뮤니티 센터는 매주 월-금요일 오전 7시30분부터 9시까지, 토요일 오전 7시30분부터 3시까지, 일요일 정오부터 오후 3시까지 문을 연다. 시설 렌트는 행사의 규모나 종류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며 풀러튼 거주민들은 타지역 주민들보다 할인된다.

시설을 이용하는 어린이들과 노약자들을 위해 모든 직원들이 기본적인 응급처치 법을 익혔으며 한인들을 위해 한국 통역 서비스를 따로 제공하고 있다. 한국 통역 서비스는 풀러튼시에서 근무하는 케빈 곽씨(714-738-6865)가 돕고 있다. 커뮤니티 센터의 위치나 자세한 내용은 fullertoncommunitycenter.com을 참고하면 된다.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