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앤덤 블루크로스·애트나 등 내년에도 14~25% 인상 계획… 소비자들 반발
살인적인 건강보험료 인상 행진은 어디까지인가.
극심한 경기침체 속에 지난 수년간 건강보험료가 폭등 수준으로 치솟고 있는 가운데 캘리포니아 주요 보험사들이 개인 건강보험료를 또 다시 크게 올렸거나 올릴 계획이어서 한인 가입자들을 비롯한 주민들의 부담이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28일 LA타임스에 따르면 앤덤 블루크로스, 애트나 등 주내 주요 보험사들이 내년 초를 기해 개인 건강보험료를 14~25%를 인상할 계획으로 있어 소비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앤덤 블루크로스 측은 내년 2월 개인가입자 63만명을 대상으로 보험료를 평균 18% 인상할 계획이며 일부 회원들의 보험료는 25%까지 뛸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 측은 올해 이미 70만명의 가입자 및 가입자 가족들의 프리미엄 비용을 8~14% 인상했는데 이 회사 가입자들은 이미 80% 이상의 보험료 인상을 감내하고 있는 셈이다.
앤덤 블루크로스는 또 캘리포니아 주정부 복지보험 가입자 10만명을 대상으로 보험료를 15% 인상하는 것도 추진하고 있어 주민들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미국 내 3번째 규모의 대형 건강보험사인 애트나의 경우 내년 4월을 기해 역시 개인 가입자 7만여명을 대상으로 보험료 19% 인상을 단행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우드랜드힐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헬스넷은 이미 지난달 3만명을 대상으로 14% 인상을 단행했으며 블루쉴드의 경우 내주 보험료 인상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보험료 인상이 줄을 이을 전망이다.
하지만 지난 수년간 불경기로 인해 가입자들이 비용을 줄이기 위해 병원 찾는 일을 줄여 보험회사들이 부담하는 치료비용이 낮아졌음에도 이들 보험사들은 인상을 단행해 논란은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자영업자나 소규모 업체 한인 근로자들 중에는 개인 보험 가입을 포기하고 아플 때에만 현금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까지 나타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한인 가입자와 업체들이 ▲미리 에이전시와 상의해 각 회사 및 개인에게 맞는 대안 보험 플랜을 살펴보거나 교체할 것 ▲교체 시 플랜에 대해 꼼꼼히 따질 것을 당부했다.
건강보험 에이전시 패티 조씨는 "건강보험이 매년 오르는 추세"라며 "매년 오르다보니 고객들에게 ‘코페이’(co-pay), ‘디덕터블’(deductible)이 인상된 다른 플랜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2014년 중간선거시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건강보험 인상에 대한 검토 권한을 부여하는 주민발의안이 일부 소비자단체에 의해 상정될 예정이어서 앞으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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