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유통업체인 월마트가 잇단 악재로 궁지에 몰리고 있다.
최대의 쇼핑 시즌인‘블랙 프라이데이’를 앞두고 직원들이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대대적인 시위를 벌인 가운데 매장에서는 한 남성이 경비원들에게 목 졸려 숨지는 사건이 벌어졌다.
애틀랜타저널(AJC)과 WSB 방송은 26일 전날 새벽 1시30분께 애틀랜타 동부 라이토니아에 있는 월마트 매장에서 직원 3명이 DVD 플레이어를 들고 매장문을 나선 한 남성을 절도범으로 여기고 거친 몸싸움을 벌였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직원들의 몸 아래 깔려 주차장 바닥에 누워있는 남성에게 수갑을 채운 뒤 호송하려 했지만 몸에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체포 당시 이 남성은 코와 입에서 피를 흘리며 의식을 잃은 상태였고 곧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 선고가 내려졌다.
경찰은 직원 중 한 명이 피해자의 목을 졸랐다며 정확한 사인을 밝혀내기 위해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월마트는 ‘블랙 프라이데이’ 시즌 마지막 날 직원들의 과잉 행동으로 불상사가 빚어지자 사과 성명을 내는 등 진화에 나섰다.
다이애나 지 월마트 대변인은 "정말로 슬픈 사건"이라며 피해자의 목을 조른 직원을 해고하고 다른 2명의 직원은 업무 정지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지 대변인은 특히 "어떤 물건도 사람의 생명보다는 소중하지 않다"는 게 회사의 기본 태도라고 강조했다.
월마트가 ‘돈벌이에 집착해 사람을 경시한다’는 비난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월마트는 노조가 없는 회사로 노조 설립을 외치며 지난해 출범한 직원단체인 ‘OUR 월마트’는 최근 미국 46개 주 100개 도시에서 파업을 일으켰다.
(애틀랜타=연합뉴스) 김재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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