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흘간 591억달러 판매 작년보다 67억 증가… 모바일 샤핑 폭증
▶ 한인업체도 호조
추수감사절 연휴 소매업체들의 판매실적이 예상보다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코리아타운 갤러리아에서 한인들이 샤핑을 즐기고 있다. <장지훈 기자>
올해 연말 소비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블랙프라이데이를 포함한 추수감사절 연휴(22일~25일)의 판매실적이 대박을 기록한 가운데 한인타운 업체들도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미소매연맹(NRF)은 25일 전문조사기관 빅리서치를 인용해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에 이뤄진 쇼핑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합쳐 기록적인 591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한해 전(524억달러)보다 67억달러가 증가한 규모다.
추수 감사절 연휴 기간의 쇼핑객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합쳐 기록적인 2억4,700만명으로 지난해(2억2,600만명)보다 2,100만명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미국인 1인당 소비액은 평균 423달러로 지난해의 365달러를 초과했다.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매장 매출은 112억달러로 지난해보다 1.8% 줄어들었다. 하지만 이는 소비자들이 하루 전인 추수감사절에 미리 지갑을 열었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는 불황극복을 위해 대형 소매업체들이 추수감사절 저녁부터 할인판매를 시작했다. 신용카드 결제회사인 체이스페이먼테크에 따르면 추수감사절 당일의 매장 매출이 지난해보다 71%나 급증했다.
특히 이날 오후6시부터 자정까지는 지난해보다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매업체의 실적도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 세계적 소매업체인 월마트는 블랙프라이데이 매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TV를 130만대 파는 등 가전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인 덕분으로, 특히 오후8시부터 문을 연 추수감사절에는 자정까지 초당 5,000개의 상품이 팔린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올해를 기점으로 모바일 쇼핑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베이의 올해 모바일 기반 블랙프라이데이 매출은 지난해보다 153% 증가했고 전자결제업체 페이팔은 테블릿PC나 스마트폰으로 쇼핑한 건수가 최대 3배 늘어났다고 밝혔다. 아누즈 나야르 페이팔 대변인은 “모바일 쇼핑이 주류로 올라선 해”라고 말했다.
한인 업체들의 추수감사절 연휴 매상이 역시 비교적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다소 희비가 엇갈렸지만 추수감사절 연휴 한인 업계의 매출은 불경기로 인해 예년에 비해 낮을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소폭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코리아타운갤러리아 상가발전협의회의 박창우 회장은 “추수감사절 당일에도 몰에 입주한 업소가 문을 열었고 이번 주말 매출이 전년대비 10%정도까지 늘어 고객들의 주머니 사정이 조금씩 나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는 또한 불황 타개를 위해 블랙 프라이데이 하루 전인 추수감사절부터 특별 세일에 돌입입한 업체들이 많았는데, 추수감사절 당일부터 세일을 시작한 텔레트론의 척 임 부사장은 “반응이 기대를 넘었다”며 “연말까지 지속적인 할인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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