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왼쪽),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제18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25일(한국시간) 곧바로 후보자 등록을 신청하면서 차기 대통령이 되기 위한 링에 올랐다. 두 후보는 지난 24일 발표된 3개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대접전을 펼치고 있다. 사진은 유세 도중 지지자들에게 웃으며 손을 흔드는 두 후보. <연합>
후보등록 유세 돌입
오차범위 내 각축
제18대 한국 대선을 23일(D-23) 앞두고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대권 쟁탈전이 본격 시작됐다. 두 후보는 후보등록 첫날인 25일(한국시간) 후보등록을 마친 뒤 전투모드로 돌입했다.
박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내고 모든 국민의 꿈이 이뤄지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저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국민의 선택을 받으려고 한다”면서 “15년 동안 국민의 애환과 기쁨을 같이 나눠왔던 국회의원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선에서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한다면 정치 여정을 마감하려고 한다”면서 “남은 정치 인생 전부를 나라와 국민 여러분에게 바칠 수 있도록 마지막 기회를 주실 것을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문 후보는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안철수 전 후보가 갈망한 새 정치의 꿈은 우리 모두의 꿈이 됐다”면서 “그 힘으로 정권교체와 새 시대를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안 전 후보를 지지했던 모든 세력, 후보 단일화를 염원했던 모든 분들과 함께 국민연대를 이루고 합리적 보수세력까지 함께하는 통합의 선거진용을 갖추겠다”면서 “정권교체 후에도 함께 연대해 국정운영을 성공시켜 나가는 개혁과 통합의 기반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와 문 후보는 선거운동 첫 날인 27일 세종시, 부산을 각각 찾아 유세활동에 나선다. 양자구도 확정 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박 후보와 문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고 있다. KBS-미디어리서치의 24일 조사에서는 박 후보가 46.8%로 44.1%의 문 후보를 앞섰으나 같은 날 실시한 MBC-한국리서치 조사에서는 문 후보가 41.2%로 박 후보(39.2%)를 2%포인트 앞섰다.
이에 따라 남은 기간 대권고지를 향한 두 후보의 피 말리는 대혈전이 예상된다. 특히 이번 대선 역시 역대 대선과 마찬가지로 전통적인 여야 양자구도, 보수 대 진보, 산업화 대 민주화 세력의 대결 프레임으로 짜여진데다 ‘박정희 대 노무현’ 구도로 흘러 양 진영 간 싸움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이번 대선의 최대 변수로 꼽혔던 야권 단일화 이슈가 정리되면서 정치권은 다른 변수에 주목하고 있다.
우선 대선 판도를 뒤흔들 수도 있는 야권 단일화의 컨벤션 효과가 어떻게 나타날지, 또 안 전 후보가 대선국면에서 어떤 행보를 취할지에 이목이 집중된다.
이와 더불어 판세를 뒤흔들 다음 변수로는 PK(부산ㆍ경남) 표심이다. PK는 전통적으로 새누리당 텃밭이지만 문 후보가 부산 출신인데다 역시 부산 태생인 안 전 후보의 사퇴 전 지지율을 합하면 40%를 넘나들어 이 지역이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로 떠오른 상태다. 2002년 17대 대선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산 득표율은 29%였다.
<관계기사 한국판>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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