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내추럴 바디빌딩연맹 주최‘바디빌딩 월드컵’에서 챔피언에 오른 조 유(왼쪽)씨가 트로피를 들고 퍼스널 트레이너 대니 조씨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스타 트레이너 대니 조씨
바디빌딩 챔피언 조 유씨
의기투합 체육관 열어
유명 스타들의 퍼스널 트레이너로 잘 알려진 대니 조(29)씨가 한인 최초 내추럴 바디빌딩대회 챔피언인 조 유(35)씨와 손잡고 한인들을 위한 ‘건강 전도사’로 나섰다.
대니 조씨는 한인들 사이에 ‘이병헌에게 조각 몸매를 만들어준 트레이너’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 1994년 도미해 트레이닝에 전념해 온 조씨는 지난 2009년 할리웃 영화 ‘지아이 조’(G. I. Joe)에 출연하게 된 이씨와 연을 맺었다. 이후 가수 이승철, 김종국, 이현도, 주석 등의 연예인 트레이너로 유명세를 탔고, 레이 팍, 브라이언 티 등 할리웃 배우들의 트레이너도 맡았다.
중학교 때 미국으로 이민 온 유씨 역시 시카고에서는 이미 명성을 떨쳤던 한인 트레이너이다. 유씨는 지난 3일 할리웃에서 열린 국제 내추럴 바디빌딩연맹(INBA) 주최 ‘바디빌딩 월드컵’에 출전해 한인 최초로 체급 1위와 종합 1위를 동시에 석권하며 챔피언에 올랐다. 조씨와 손을 잡은 후 3개월의 준비 끝에 거둔 성과다. 당시 어떨떨하기만 했다는 유씨는 “한인 출전자들이 거의 없는 대회에서 동양인으로서 한계를 딛고 우승해 한인으로서 자신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LA와 시카고라는 사뭇 다른 활동 반경을 지닌 두 사람의 첫 만남은 조씨의 구애에서 비롯됐다. 이미 개인 트레이너로 명성을 얻고 있었던 조씨는 사업 파트너를 구하던 중 유씨의 소문을 듣게 됐다. 지인을 통해 유씨를 실제 만나본 뒤 유씨와 파트너를 맺었다. 조씨는 “5년 동안 파트너를 찾았고 수소문 끝에 겨우 유씨를 만났다”며 “유씨는 트레이너로서 운동을 하는 수련생들을 위한 배려가 뛰어나다”고 손가락을 추켜올렸다.
지난 8월 LA 한인타운 6가와 버질(2999 W. 6th St.)에 체육관을 연 두 사람은 현재 개인 트레이너로서 한인 40여명의 몸만들기 프로젝트를 책임지고 있다. 운동에 있어서는 ‘전문가’인 두 사람이 강조하는 몸만들기의 비결은 자세와 식단이다. 조씨는 “무조건 어려운 기구나 무거운 기구를 드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며 “올바른 자세로 천천히 해야 몸을 만들 수 있다”고 조언한다. 조씨는 또 “여성들의 경우 몸을 만들겠다고 굶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영양부족에 빠진다”며 “단백질 섭취를 충분히 해줘야 탄탄한 몸매가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목표는 더 많은 한인들에게 운동 노하우를 전수하는 한편, 각자 더 큰 무대에서 경쟁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유씨는 오는 6월 말 열리는 ‘미스터 LA’ 대회를 목표로, 조씨는 2년 뒤 대회를 목표로 몸만들기에 도전하고 있다. 이메일
문의 dannyjoe83@gmail.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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