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운 일부 대형마켓 해산물 표기가 기가 막혀
일부 한인 마켓들이 가자미를 광어로 표기해 판매하는 등 해산물 표기 규정을 위반한 사실이 카운티 보건 당국에 적발됐다. 사진은 기사 내 특정사실과 관계 없음. <장지훈 기자>
LA보건국 특별단속 한인업소 4곳 등 적발
추가 위반·고의성 드러나면 처벌 가능성
LA 한인타운 내 대형 한인마켓 중 상당수가 가자미를 광어로 둔갑시키는 등 해산물의 명칭 표기를 사실과 다르게 붙이거나 원산지 표기를 부적절하게 해 판매해 오다 보건 당국에 적발됐다.
이는 그동안 소문으로 떠돌던 일부 마켓들의 해산물 속임수 표기가 사실로 드러난 것으로, 보건 당국은 앞으로 적극적인 조사를 통해 고의적인 해산물 표기 사기 판매행위를 단속, 처벌한다는 방침이이서 파장이 예상된다.
LA 카운티 보건국은 19일 다운타운 카운티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연방 및 캘리포니아 주정부 식품안전 당국과 함께 ‘해산물 특별단속반’을 편성,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4개월 동안 실시한 특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한인타운 내 한인 마켓들을 포함한 LA 카운티 내 36개 수퍼마켓과 67개 식당 등 총 103개 업체를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전체의 4분의 3에 해당하는 무려 74%의 업체들이 해산물 표기를 속인 혐의로 적발됐다고 보건국은 밝혔다.
보건국에 따르면 이 중에는 ▲갤러리아 마켓 버몬트 지점 ▲아씨 수퍼 ▲갤러리아 마켓 올림픽 지점 ▲한남체인 등 한인타운에서 조사대상에 올랐던 한인 마켓 4곳이 모두 적발업체 명단에 포함됐다.
보건국에 따르면 갤러리아 마켓 버몬트 지점의 경우 ‘가자미’(Fluke)가 ‘광어’(Halibut)로 이름이 붙어 팔렸고 ‘일반 도미’(Snapper)가 ‘붉은 도미’(Red Snapper)로 판매되는 등 2가지 위반 사항이 적발됐다. 또 8가의 아씨수퍼는 흑갈치꼬치과 생선인 ‘에스코바’(Escolar)를 ‘흰살 참치’(White Tuna)로 표기해 팔았고, 원산지(country of origin)을 부적절하게 표기한 위반사항도 적발됐다고 보건국은 밝혔다.
이밖에 갤러리아 마켓 올림픽 지점 과 한남체인도 역시 원산지를 부적 절하게 표기한 것이 적발됐다고 보 건국은 밝혔다. LA 카운티 보건국 은 이번 단속을 위해 현장 조사관 들이 직접 조사를 펼쳤으며 속임수 표기가 현장에서 판독이 어려운 경 우 샘플을 채취해 DNA 분석을 통 해 위반사실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한인 마켓들 외에도 한인들이 자 주 찾는 중국계 ‘99 랜치마켓’ 가 디나 지점이 역시 가자미를 광어로 판매하는 등 2개의 조항으로, 99 랜치마켓 아케디아 지점의 경우 붉 은 볼락을 붉은 도미로 판매하다 적발됐으며 랠프스나 앨벗슨, 본스 등 주류 대형마켓 체인의 일부 매 장까지도 위반사항이 적발됐다.
조나단 필딩 LA 카운티 보건국 장은 “해산물 명칭 표기위반은 특 정 음식 앨러지 환자 등에게 치명 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행위로 이번 단속은 카운티 내 소비자들 을 보호하기 위해 이뤄진 것”이라 며 “연방 식품안전 당국과 함께 수 산물 공급업체들과 수입업체 등을 상대로도 강도 높은 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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