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제 : 한인학생 다수 재학 우드브리지 고교
한인 드럼 메이저 페트릭 장군이 지난 10일 라스베가스 대회에서 밴드 준비상태를 확인하고 청중들과 심사위원들을 바라보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콥스’ 대회
25개 참가교 중 2위 차지
한인 학생들이 다수 재학하고 있는 학교로 신흥 음악 명문학교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는 어바인 우드브리지 고등학교가 지난 10일 라스베가스에서 개최된 ‘엔터테인먼트 콥스 라스베가스 컴퍼티션’에서 2위를 차지해 음악 명문학교로서의 명성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네바다주 라스베가스의 시에라비스타 고등학교에서 ‘사운드 어 크로스 더 밸리’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번 대회는 25개 고등학교가 참가했으며 캘리포니아에서 유일하게 우드브리지 고교가 출전해 실력을 겨뤘다.
오전 9시부터 시작된 대회는 4회 섹션에 거쳐 각 학교가 4~5분 정도 연주와 함께 합동연기를 선보였으며 오후 6시30분부터 경연에서 선발된 12개 팀이 파이널 리스트에서 다시 격돌해 순위를 가렸다.
연주와 연기, 단합심 등을 주로 보는 심사에서 ‘우드 빅 어드밴처’라는 테마로 연주한 우드브리지 고교는 84점을 얻어 87점으로 1위를 차지한 풋힐 고등학교와 불과 3점 차이로 아깝게 2위를 차지했다.
자원봉사자로 참가한 엘리스 이군(11학년)의 어머니 사라 이씨는 “일반적으로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대회를 하는 것과 채점기준이 조금 다른 것 같다”며 “밴드 팀뿐 아니라 컬러가드 팀과 댄스 팀들이 하나로 연기해서 얻어낸 성적이라 뜻 깊다”고 말했다.
플룻 섹션 리더를 맡고 있는 신혜지양(11학년)은 “생각보다 날씨가 추웠다”며 “추위에 익수하지 않는 팀원들이 제 실력을 보이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깝지만 모두 함께 힘을 모아 이룬 것이라 만족한다”고 말했다.
현재 우드브리지 고교 마칭밴드는 243명의 학생들이 드럼과 클라리넷, 트럼핏, 튜바, 트럼본, 색서폰 등 각 섹션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 중 58명이 한인 학생들로 구성돼 있으며 한인인 페트릭 장군이 전체 지휘를 담당한 드럼 메이저를 맡고 있다. 2명의 보조지휘자 중 한 명도 한인 청소년이다. 그 외 플룻 섹션과 클라리넷 섹션의 팀장 역시 한인 청소년들이 담당하며 팀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사라 이씨는 우드브리지 고교가 수년째 전국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얻는 이유는 학생들을 지도하는 두 음악교사인 브레드 헤리스와 자슬린 브레이저데일의 역할이 크다고 평가했다.
이씨는 “첫째 아들은 다른 고등학교에서 마칭밴드를 했지만 우드브리지 밴드와는 분위기가 다르다”며 “이 학교는 지도교사들이 학생들과 잘 소통하고 있고 아이들을 지원하는 학부모들의 열기도 매우 높다”고 말했다.
한편 우드브리지 엔터테인먼트 콥스는 마칭밴드를 포함해 퍼커션 앙상블 팀과 컬러가드 팀, 댄스 팀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지난 2009년 11월 라스베가스 대회 우승, 2010년 10월 워싱턴 전국대회 우승, 2007~10년 남가주 퍼커션 경연대회 우승, 2012년 4월 퍼커션 월드 챔피언 십 우승을 비롯해 다양한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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