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대 최다… 힌두계·불교신자 의원 첫 당선도
내년 1월 출범하는 제113대 연방 의회에서 아태계 의원들의 활약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 선거에서 미 역사상 가장 많은 아태계 의원들이 당선됐기 때문이다. 이들 사이에는 갖가지 ‘최초’ 기록도 덧붙여졌다. 미국 최초의 힌두계 하원의원이 선출됐고, 불교 신자가 사상 최초로 상원에 진출했다.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된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참전용사 9명 중 2명이 아시아계 여성이다.
아시아계가 미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5%에 불과하지만, 이들은 미국 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인종집단이다.
다음은 이번 아시아계 당선자 중 진기한 기록을 세운 인물들로, 전원 민주당 소속이다.
▲메이지 히로노(하와이): 히로노(65·여) 현 하와이주 하원의원은 상원에 진출한 최초의 불교 신자. 일본 후쿠시마에서 태어나 1955년 어머니와 함께 하와이로 이주했다.
▲툴시 가바드(하와이): 가바드(31·여) 하원 당선자는 최초의 힌두계 의원이자 최초의 미국령 사모아 태생이며 여성 참전용사 출신 의원. 백인과 사모아 원주민 혼혈로 인도계는 아니지만, 어머니의 개종으로 힌두신자로 자랐다. 취임식에서 성경 대신 힌두교 경전 ‘바가바드기타’에 손을 얹고 선서한다는 계획.
▲아미 베라(캘리포니아): 베라(47) 예비 하원 당선자는 당선이 최종 확정되면 미 역사상 3번째 인도계 연방 의원이 된다. 베라와 경쟁자인 공화당 댄 런그렌 의원과의 득표 차가 근소해 부재자 및 잠정 투표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힌두계 출신이나 기독교로 개종했다.
▲마크 타카노(캘리포니아): 고교 교사인 타카노(51) 당선자는 아시아계 최초의 동성애자 의원이 됐다. 부모는 세계 2차 대전 당시 일본인 강제수용소 생활을 했다.
▲마이크 혼다(캘리포니아): 재선에 성공한 혼다(71) 현 하원의원은 일본인 강제수용소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2007년 하원에서 일본군 강제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총리의 공식사과를 요구, 결의안 통과에 주도적인 역할.
▲태미 덕워스(일리노이): 태국 방콕 태생의 덕워스(44·여) 하원 당선자는 공화당 의원을 근소한 차이로 누르고 타이계 여성 최초로 의회 진출에 성공. 일리노이주 최초의 아시아계 하원의원이 됐다. 이라크전 부상으로 두 다리를 잃은 참전용사.
▲그레이스 멍(뉴욕): 뉴욕 퀸스 차이나타운 출신의 멍(37·여) 당선자는 뉴욕주 사상 최초의 아시아계 연방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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