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피해복구 2주간 봉사
남가주 에디슨사 대니정 매니저
“이번 허리케인 복구에서는 제3세계 재난복구에서 느끼지 못했던 감정을 느꼈습니다. 주민들의 따뜻함 속에 전기복구에 최선을 다했죠”
허리케인 샌디가 지난달 미국 동부해안을 덮치며 90여명이 목숨을 잃고 수백억달러의 재산피해를 입힌 가운데 남가주 에디슨사 소속 한인 매니저가 지난 2주간 뉴저지 지역 전기복구 작업에 나서 화제다.
주인공은 남가주 에디슨사 소속 대니 정 매니저(사진)로 정씨는 지난달 말부터 벌인 몬트베일시 등 뉴저지 지역 허리케인 샌디 피해지역에서 전기복구 작업을 마치고 13일 남가주로 복귀했다.
정씨는 남가주 에디슨사가 파견한 130명의 자원봉사 복구요원 중 한 명으로 지난달 28일 모레노밸리 인근 ‘마치 공군기지’를 출발, 현지 ‘컨에디슨사’의 전기복구 작업을 도왔다. 주말은 물론 하루 16~18시간의 고된 작업 끝에 수만여가구의 전기를 복구하는데 일조했다.
몬트베일시에는 총 180여명의 노인 주민들이 전기 의료기구에 생명을 의존하고 있어서 촉박한 시간과의 싸움을 벌여야 했다.
정씨는 “첫 3일간만 5,000여가구의 전기를 복귀해 순조롭게 진행됐으나 갑자기 찾아온 ‘노이스터’ 겨울폭풍으로 인해 1피트가량의 눈으로 애를 먹었다”며 “하지만 우리 팀은 어려움 속에서도 포기하기를 거부하고 새벽 4시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작업을 벌였다”고 회상했다.
정씨는 이어 “이 지역 주민들이 우리 팀들을 위해 음식, 도넛, 커피 등을 서로 사주겠다는 등 따뜻한 정을 느꼈다”며 “지난 21년간 해병대 생활을 하며 제3세계 재난복구 작업을 도왔지만 미국 내에서의 그것은 마음이 아픔과 동시에 특별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한편 정씨는 서울 출생으로 5세 때 남가주로 이민 온 후 버클리 고교 졸업 후 21년간 미국 해병대 복무를 한 후 지난 2010년 소령으로 제대한 뒤 지난해부터 남가주 에디슨사 매니저로 일하고 있다.
부인 에스더씨와의 사이에 1남2녀를 두고 있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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