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리안복지센터, 푸드뱅크와 에이전트 계약 음식나누기 시작
음식 나눔 프로그램 담당자 김광호 씨(왼쪽에서 2번째)와 자원봉사자들이 음식 나눔 꾸러미를 들고 자리를 함께했다.
지난 9일 첫 음식 봉사
한국음식도 배포키로
“음식의 많고 적음을 떠나 외로운 이민생활에서 정을 함께 나눌 수 있다는 것이 정말 기분 좋습니다.”
코리안복지센터(관장 앨런 안)가 지난 9일부터 어바인에 본사를 두고 있는 푸드뱅크와 음식배급 에이전트 계약을 맺고 매월 2째 주와 4째 주 금요일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음식 나눔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음식 배포가 처음 진행된 지난 9일 코리아 복지센터를 찾은 풀러튼에 거주하는 잔 김 씨는 “ “날이 추워질수록 점점 더 외로움을 느끼는데 주위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마음을 따뜻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라하브라에서 온 애나 최 씨는 “캔이나 빵 같은 것 몇 개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많이 줄지는 몰랐다”며 “이웃들과 함께 나눠먹을 수 있을 충분한 양이라 더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 센터는 푸드뱅크로부터 파운드당 5센트에서 18센트로 공급받은 씨리얼과 각종 쿠키, 캔 음식 등 10여개 제품을 모아 한 꾸러미로 묶어 제공했으며 양념된 소고기 패드나 닭 가슴살 등 고기류는 냉동식품으로 분류해 한 가정 당 한 팩씩 배포했다. 오전 방문자들에 한해 양배추와 토마토, 오이, 가지, 롱빈 등을 마련해 필요한 만큼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
오전부터 음식 배부를 담당한 복지센터 인턴 박해봉 씨는 “무료 음식을 받으러 온 한인 분들이 생각보다 많이 있었다”며 “쑥스러워 하지 않고 밝은 모습으로 음식을 나눠받고 이웃들과 나눠드리겠다는 분들부터 다음엔 봉사자로 참여하겠다는 분들까지 참 인상적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복지센터는 이번 푸드뱅크 음식 나눔을 시작으로 한국음식과 현장배포 등을 추가해 한인 저소득층 노인들과 독거노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사업으로 프로그램을 확대시켜 간다는 계획이다.
음식 나눔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는 커뮤니티 프로그램 디렉터 김광호 씨는 “푸드뱅크에서 공급받은 음식은 주로 서양음식이라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며 “대형 한인마트의 협조를 얻어 라면이나 쌀 등을 추가해서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씨는 또 “센터에서 나눠 주다보니 이동수단이 여의치가 않아 정작 필요한 사람들이 공급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센터에 있는 15인승 밴을 이용해 현장에서 나눠 줄 수 있는 방안들을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코리안복지센터의 음식 나눔 프로그램은 지난 5월 오렌지카운티에서 지역의 비영리단체들을 대상으로 한 세미나에 김광호 씨가 복지센터의 대표로 참가하면서 이뤄졌다. 세미나에 참가한 김 씨 옆자리에 푸드뱅크 담당자가 앉았고 서로의 사업에 대해 대화하던 중 한인사회에도 필요한 프로그램임을 인식시키고 절차에 따라 서류접수와 센터 현장 검증 등을 통해 수 개 월 만에 프로그램이 현실화 됐다.
코리아복지센터의 2번째 음식 나눔은 이번 달 4째 주 금요일(23일)이 추수감사절 연휴라는 점을 감안해 오는 20일에 실시할 계획이다. 배포처 코리아복지센터(7212 Orangethorpe Ave #8. Buena Park) 문의 (714)449-1125.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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