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주 출신·부대 소속 총 1,212명 희생
▶ 베테런스데이 맞아 곳곳 추모행사 열려
재향군인의 날인 베테런스 데이를 맞아 11일 남가주에서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리는 각종 행사가 열린 가운데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미군 참전 이후 캘리포니아주 출신으로 전장에서 산화한 한인 장병이 1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LA타임즈가 공개한 이라크 및 아프간전 캘리포니아 주 전사자 명단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 출신으로 미군에 입대했거나 캘리포니아 소재 부대로 배치 받은 후 임무 수행 중 전사한 한인 장병이 1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 명단에는 캘리포니아 주 출신 726명의 전사자와 캘리포니아 소재 부대 출신 전사자 486명 등 총 1,212명의 명단이 등록돼 있다.
이번 명단에는 이미 본보를 통해 소개돼 한인들의 가슴을 울린 고 대니얼 임 병장(당시 23세)을 비롯, 로저 이 상병, 이진수 상병 등 10명이 넘는 한인 장병들이 올라 있다.
지난 2010년 7월 전사한 임 병장의 경우, 아프가니스탄에서 동료들과 함께 순찰임무를 수행하던 도중 아프간 반군의 폭발물 공격을 받고 산화했다. 현재 임 병장의 가족들은 그의 이름을 딴 장학재단(Sgt. Daniel Lim Memorial Scholarship Foundation)을 만들어 매해 장학생들을 선발해 지역사회를 돕고 있다. 또 해군 네이비실 소속이었던 북가주 출신 제임스 서 하사(당시 28세)는 지난 2005년 6월 알카에다 무장세력 소탕 작전 수행 중 전사했고, 장 김 일병(당시 20세)은 지난 2006년 11월 이라크에서 임무 수행 도중 전사했으며, 루이스 김 스페셜리스트(당시 19세)가 2007년 2월에, 김신우 상병(당시 23세)은 지난 2007년 8월에 이라크에서 전사했다.
로저 이 상병(당시 26세)은 2010년 7월에, 이진수 상병(당시 34세)은 2011년 8월에 아프가니스탄에서 임무 수행 중 전사했다. 이 밖에 해병대의 이범록 상병(당시 21세)이 지난 2004년 이라크에서, 샘 이 일병(당시 19)은 지난 2005년 이라크에서 꽃다운 생애를 마쳐야 했다. 한편 이들 한인 장병을 포함한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리기 위한 베테런스 데이 행사가 11일 남가주 전역에서 펼쳐졌다.
이날 오전 11시 포리스트론 메모리얼 팍에서 열린 제53회 미 재향군인의 날 행사에서는 미군 참전용사와 재향군인들을 비롯,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미 서부지회 소속 회원 등 수백명이 모여 미국은 물론 전 세계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목숨을 바친 참전 용사들에게 경의와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 밖에도 샌퍼난도 밸리 베테런스 데이 퍼레이드, 웨스트헐리웃의 기념 세레모니 등이 이어졌고, 베테런스 데이 하루 전날인 10일에는 최근 LA항에 영구 정착한 USS 아이오와 전함 박물관에서 참전용사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축제가 열렸으며, 롱비치에서는 올해로 16회째를 맞은 ‘롱비치 베테런스데이 퍼레이드’가 열렸다.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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