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00만달러에 우선협상권‘제2 찬호 열풍’기대
앞으로 남가주 한인들은 LA 다저스의 유니폼을 입은 한국의 대표 에이스 류현진의 힘찬 피칭 모습을 직접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연합>
LA에 ‘제2의 코리안 특급’이 뜬다.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대한민국 에이스’ 류현진(25·한화 이글스)의 LA 다저스 행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지난 10일 공식 홈페이지(mlb.com)를 통해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한 류현진에 대해 LA 다저스 구단이 가장 높은 가격으로 입찰, 우선협상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다저스는 이번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류현진의 몸값으로 무려 2,573만7,737달러33센트를 제시, 텍사스 레인저스, 시카고 컵스 등을 제치고 류현진을 입도선매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는 다저스가 류현진을 품음에 따라 클레이튼 커쇼, 채드 비링슬리, 조시 베켓, 애런 하랑, 크리스 카푸아노, 테드 릴리를 포함한 선발로테이션에 특급 투수를 한명을 더 추가할 수 있게 됐다면서, 특히 다저스가 류현진 영입을 위해 베팅한 돈은 일본의 다르빗슈 유(5,170만 달러), 마쓰자카 다이스케(5,110만 달러)에 이어 아시아 선수로는 세 번째로 높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저스는 앞으로 한 달간 류현진 측과 단독으로 입단 협상을 벌이게 되는데, 다저스 측은 한국의 ‘괴물 투수’ 류현진 영입을 적극 원하고 있어 류현진이 ‘원조 코리안 특급’ 박찬호에 이어 LA 다저스 에서 ‘제2의 코리안 특급’으로 활약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LA 다저스가 류현진과 입단 협상을 벌이게 됐다는 소식에 남가주 지역 한인들은 한국을 대표하는 에이스 투수가 LA에서 활약하는 것을 직접 볼 수 있게 되는 것에 큰 기대감을 나타내며 반겼다.
특히 박찬호가 지난 1994년 한국인 최초로 다저스에 입단한 뒤 2001년까지 선발투수로 활약하며 코리안 특급’ 돌풍을 몰고 오면서 당시 박찬호 선수 등판 경기 때마다 수천명의 한인 팬들이 LA 다저스테디엄을 찾는 등 관람 러시를 이루기도 해, 류현진 선수가 다저스테디엄 마운드에 서게 되면 한인사회에 다시 한 번 ‘다저스 열풍’이 불 전망이다.
다저스 팬이라는 케빈 이(LA)씨는 “박찬호 선수가 다저스에서 활약할 때 다저스 구장을 찾아 한인들과 응원했던 기억이 새롭다”며 “류현진 선수가 꼭 다저스 선발투수가 돼서 다시 한번 ‘코리안 열풍’이 부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한화에서 류현진과 한솥밥을 먹은 박찬호 선수는 LA를 방문해 지난 9일 본보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류현진 선수의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해 “LA 같은 한인 커뮤니티가 큰 도시에서 뛰면 도움이 되고 보람이 클 것”이라고 말해 류현진의 LA행을 예고하기도 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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