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화 제 60대 중반 한인남성들 모인 색소폰 동호회 `유사마’
유사마 이재욱 단장(앞줄 오른쪽에서 3번째)과 존 김 회장(뒷줄 맨 오른쪽)이 회원들과 연주회 모임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여명 회원들 함께
음악과 봉사활동 열심
내일 정기연주회
“인생의 황혼기를 색서폰 연주와 함께 합니다.”
가정과 삶을 위해 혼신의 힘을 쏟아 온 60대 가장들을 중심으로 한 색서폰 동호회가 2번째 정기 연주회를 개최해 주위 사람들에게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60대 중반의 한인 남성으로만 구성된 색j폰 동호회 유사마(USAMA·회장 존 김) 회원들은 오는 10일(토) 오후 6시부터 애나하임 늘푸른 선교교회(1250 N. Redgum St.)에서 개최될 정기연주회를 준비하기 위해 여념이 없다.
이재욱 단장은 “LA 지역은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OC 지역은 화요일과 목요일 2번에 걸쳐 기초적인 연주 연습을 해왔다”며 “이번 공연을 위해 2개월 전부터 매주 토요일에 모여 하루 3시간 이상씩 연주를 맞춰왔다”고 말했다.
20여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는 유사마는 이번 공연을 위해 15명의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비록 짧은 호흡이지만 색서폰 리드에 입을 대고 높은 소리를 내기 위해 숨을 몰아 쉴 때 그 열정 하나는 젊은 음악도들과 다르지 않는다.
이들 유사마 회원들은 이번 연주회를 통해 ‘도나우강의 잔물결’을 비롯해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진 클래식 곡과 비가 등 60~70대 한인들에게 친숙한 한국 가요들을 포함해 12곡을 연주할 계획이다. 특히 1983년 가수 정광태씨가 불러 인기를 모은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곡을 연주해 조국을 걱정하는 마음을 표현할 예정이다.
유사마 존 김 회장은 “유사마는 생계를 위해 음악의 꿈을 포기했던 가장들과 가족들과 아이들을 위해 치열하게 삶을 살아온 아버지들이 음악을 통해 삶의 여유를 찾아가기 위한 모임”이라며 “편안하게 시간을 낼 수 있는 사람들이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고 음악으로 다른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사마가 처음 만들어진 것은 2년이다. 음악에 대한 열정이 살아 있는 사람들이 음악을 전공한 이재욱 단장을 중심으로 하나 둘 모이기 시작하면서 시작됐다. 처음엔 본보 OC 지국 문화센터에 모여 개인지도로 시작됐던 것이 점차 인원이 늘면서 ‘유사마’라는 이름의 연주모임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11월 처음 창단 연주회를 갖기도 한 유사마는 지난 7월 가족들을 대상으로 조촐한 ‘가족 음악회’를 개최하기도 하고 10월에는 OC 한인 축제장 첫 날 무대에 올라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그 외에도 지역의 양로병원이나 교회 등 특별 연주가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지 찾아가 연주봉사를 하며 꾸준한 연주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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