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구 재조정 작업을 비롯해 LA시는 전체적으로 개혁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한인사회와 적극 협력하고 의견을 반영하겠습니다”
내년 3월 치러지는 LA 시장 선거에서 3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잰 페리(58) LA 시의원 (9지구)은 LA시 개혁 전도사다.
지난 2001년 당선 후 3선의 시의원으로 LA시 정계에서 잔뼈가 굵은 페리 시의원은 시류에 휩쓸리지 않고 반대할 것은 반대하는 강직한 면모를 보이는 정치인으로 알려져 있다.
페리 시의원은 8일 LA 다운타운 일미박물관에서 열린 정책 발표회 직후 가진 본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현재 LA시는 재정불능 상태까지 직면해 있어 시정부, 공무원 모두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며 “시장이 된다면 먼저 공무원 개혁부터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인 의류업체들이 밀집한 다운타운을 지역구로 두고 있어 한인들과도 친숙한 페리 시의원이 밝힌 비전과 정책방향을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
-올해 초 한인타운 선거구 단일화를 위해 한인 커뮤니티와 함께 했다. 전반적으로 선거구 재조정 작업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시정부 전반적으로 개혁이 필요하다. 특히 현재 선거구 재조정 작업은 시의원들이 임명한 커미셔너들에 의해 결정된다. 시스템 자체에 문제가 있다. 한인들은 이번 선거구 재조정 작업에서 단일화를 이루지 못했을 뿐더러 목소리가 전혀 반영되지 못했다. 내가 속해 있는 9지구도 마찬가지다. 재검토가 필요하다. 좋은 선례를 남긴 타 지역 정부를 벤치마킹할 것이다. 개혁을 위해서는 한인 커뮤니티와의 협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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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선거에 상정될 포괄적 세금인상 발의안도 논란이 크다. 시의회에서 이 발의안에 반대표를 던졌는데?
▲향후 5년간 시정부는 10억달러 이상의 적자가 예상된다. 내년만 해도 2억1,600만달러의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LA시는 현재 재정불능 상태에 직면해 있다. 하지만 이번 세금 인상안은 단기적으로 효과는 볼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효과를 보지 못한다. 그래서 반대한다.
-LA 시정부가 당면하고 있는 재정난 타결에 대한 비전에 대해 설명해 달라.
▲현실을 직면하고 이를 타결해 나가야 한다. 당장 내년도에 공무원들의 임금 및 펜션 기금으로 2억8,000만달러가 지출된다. 7,300만달러의 수입을 제하고 나면 1억3,500만달러가 적자다. 시정부의 효과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양측이 현실을 감안해 협상 테이블에 임해야 한다. 시공무원 한 명당 의료보험 비용의 10%(일인당 비용 120달러)를, 펜션 비용의 11%를 개인이 부담할 수 있도록 협상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1년에 총 4,400만달러의 비용이 감소효과를 볼 수 있다.
-수도전력국(DWP)에서 계속해서 전기세, 수도세를 올리고 있어 논란이다. 이에 대한 방안은?
▲최근 조사에서 LA 수도전력국 직원 한 사람이 타 지역 유사 공무원들보다 혜택을 26~40%까지 더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잘못된 것이다. 수도전력국 직원들의 펜션 비용을 줄여 추가 인상을 막을 것이다.
-비즈니스 세금감면안 연장안도 반대의 뜻을 밝혔다.
▲수년 전부터 실시된 비즈니스 세금감면안이 효과를 거두는 지에 대해 의문점이 생긴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 및 검토작업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다운타운에 대한항공이 현재 건설중인 윌셔 그랜드 호텔 프로젝트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서왔다.
▲다운타운에 호텔 객실 부족현상을 해소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LA 라이브, 파머스필드 풋볼경기장과 함께 이 지역 경기활성화를 해결해 줄 수 있는 거대 프로젝트이다. 관광 인프라가 구축되면 시 재정난에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윌셔 그랜드 호텔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가 크다.
-시장에 당선되면 한인들을 많이 등용할 것인가
▲선거구 재조정 과정에서 한인사회와 한인 젊은이들의 역동성을 보았다. 교육을 잘 받았고 열정이 대단하다. 새로 짜여지는 스태프들은 이를 반영하게 될 것이다.
-올해 초 한인타운에 ‘네이버후드 시청’(Neighborhood City Hall)을 운영하겠다는 뜻을 밝혔는데
▲그동안 한인들이 운영하고 있는 의류, 봉제업계와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한인들의 속사정을 파악하게 됐다. 앞으로 적극적인 대화가 이뤄질 것이다.
-한인 커뮤니티에게 하고 싶은 말은?
▲한인들은 커뮤니티 발전을 위해서는 열정적이다. 올해 선거구 재조정 과정에서 그것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또한 한인 커뮤니티가 그동안 많은 발전하는 모습을 직접 목격했다. 이러한 점들은 타 커뮤니티가 배워야 할 것이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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