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화제 - CSU LA 한국어반 특별수업
8일 칼스테이트 LA의 한국어 초급반 비한인 학생들이 김치버스 프로젝트 류시형(오른쪽 두 번째) 팀장의 설명을 들으며 직접 김치를 담그는 체험을 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한국문화원 `김치홍보 프로젝트’ 마련
배추 속에 양념 쓱쓱 `한류-한식 체험
“남미 사람들도 매운 것 좋아하지만 김치는 참 독특해요”
“씹으면 달고 매운 오묘한 맛이 김치의 매력이죠”
백인과 히스패닉, 아시안 등 비한인 대학생들이 김치 담그기를 직접 체험하며 한식과 한국 문화의 매력에 푹 빠졌다.
8일 칼스테이트(CSU) LA 캠퍼스 내 킹홀 빌딩 강의실에서는 이 대학 한국어 초급반 학생들이 앞치마를 두르고 ‘김치 만들기’ 도전에 나섰다.
외국인 학생들의 이날 김치 만들기 체험은 LA 한국문화원이 한국에서 미국을 찾은 ‘김치버스 프로젝트’ 소속 요리사들과 함께 진행한 것.
이날 ‘김치 세미나’는 경희대 조리학과 선후배 사이인 류시형(28), 김승민(28),
조석범(25)씨로 이뤄진 김치버스 프로젝트팀이 24개국 130개 도시를 돌며 펼치고 있는 김치 홍보 대장정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이날 칼스테이트 대학 강의실에 펼쳐진 배추와 양념 등 온갖 김치 재료들과 한국에서 온 김치버스 프로젝트 요리사들을 바라보는 학생들의 눈에는 호기심과 관심이 가득했다. 비닐장갑을 낀 학생들이 도전에 나선 김치는 ‘배추김치’. 한국인 요리사들은 미리 준비한 절인 배추와 양념, 무채, 파 등을 나눠줬고 학생들은 설명에 맞춰 양념을 손으로 비빈 뒤 배추 속을 채웠다. 한국어연구소 김효정 교수와 현대어문학과 이남희 교수도 김치 만들기 기술 전수에 나섰다.
자신이 만든 김치를 입에 넣은 뒤 “맵다!”를 연발한 아이리스 고메스는 “남미 사람들도 매운 것을 좋아하지만 배추에 들어가는 양념은 자극이 더 강한 것 같다”며 웃었다. LA 한인타운을 자주 찾는다는 중국계 테미 트렁은 “김치는 분명 맵지만 단맛도 나는 독특한 음식”이라며 “K-팝을 좋아해 한국어 수업을 듣게 됐는데 김치를 만들게 될 줄 몰랐다”고 말했다.
한편 김치버스 프로젝트를 기획한 경희대 조리학과 졸업생과 학생 3명이 지난 1년 동안 전 세계를 돌며 전통김치 맛을 알리고 있다. 팀장인 류시형씨는 “세계 여러 나라의 소도시를 찾아 김치의 참맛을 소개하고 직접 만드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었다”며 “중서부 시골 할아버지가 빈병을 가져와 김치를 얻어가는 등 현지인들 반응이 좋았다”고 전했다.
400일 간 빨간색 버스를 타고 5만킬로 이상을 달리며 세계를 누빈 김치 전도사들은 이달 한국으로 귀국한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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